‘박세리 키즈’ 지은희, 21년 선수 생활 마감… “메이저 US 오픈 가장 기억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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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키즈’ 지은희, 21년 선수 생활 마감… “메이저 US 오픈 가장 기억에 남아”

뉴스컬처 2025-10-19 11:0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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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가 18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3라운드를 마치고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지은희가 18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3라운드를 마치고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해남=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한국 여자골프 1세대 ‘박세리 키즈’로 불렸던 지은희(39)가 21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지은희는 18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3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지은희는 “원래는 월마트 대회 후 조용히 은퇴하려 했지만, 주최 측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흔쾌히 수락했다”며 “좋은 자리에서 은퇴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히 사라지려 했는데 막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회한 지은희는 KLPGA 2승, LPGA 6승 등 통산 8승을 기록했다.

2007년 KLPGA에서 첫 우승을 거둔 그는 이듬해 미국 무대에 진출, 2008년 웨그먼스 LPGA에서 첫 해외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US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지은희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US오픈 우승 퍼팅이었다”며 “매치플레이 우승으로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의미가 깊었다”고 회상했다.

한동안 부진을 겪었던 그는 2017년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8년 만의 LPGA 우승을 달성하며 부활했다.

이후 2018년 KIA 클래식, 2019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십 등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서 만 36세의 나이로 정상에 오르며 한국인 LPGA 선수 중 최고령 우승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은희는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긍정적인 마음 덕분이었다”며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골프를 대했다”고 말했다.

16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1라운드에서 지은희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16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1라운드에서 지은희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후배 선수들에게는 현실적인 조언도 남겼다.

그는 “요즘 선수들은 체력도 좋고 비거리도 길다”면서 “미국 무대에서는 코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기술을 꾸준히 다듬는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은희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이 잘 맞아서 기분이 좋다. 부담 없이 치니까 더 잘 되는 것 같다”며 “마지막 경기인 만큼 후회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지은희의 은퇴로 2000년대 후반 LPGA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세리 키즈’ 세대의 한 축이 또 하나 역사 속으로 물러났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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