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주목할 만한 시도…보람그룹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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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주목할 만한 시도…보람그룹 새광고

AP신문 2025-10-19 11:00:27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404] ※ 평가 기간: 2025년 10월 10일~2022년 10월 1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404] 보람그룹이 '아버지의 인생엔 보람이 있다'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보람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4] 보람그룹이 '아버지의 인생엔 보람이 있다'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보람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40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보람그룹이 지난 10월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강하늘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와 내 자리가 바뀌었다'며, 나이 들어 은퇴하고 차 조수석에 앉아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 강하늘의 따뜻한 시선을 내레이션으로 전달합니다.

이어 '평생 아버지로 살다가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지금이 아버지 인생에서 반짝이는 순간'이라며 아버지의 은퇴 후 인생을 조명합니다.

마지막엔 '아버지의 인생엔 보람이 있다'는 카피를 통해 중의적 의미를 더하고, '라이프 큐레이터 보람그룹' 슬로건으로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삶의 '보람'을 전하다

김석용: 아직 낯설지만, 주목할 만한 대담한 시도

이형진: 정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임팩트가 아쉬운 연출

전혜연: 삶의 온기를 담은 이야기, 조용히 빛나는 보람

한서윤: 이별의 순간을 팔지 않고, 남은 삶의 품격을 제안하다

홍광선: 보람듯이, 운신의 폭을 넓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04]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4]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에 7.3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이 7.2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시·청각 부문은 7점, 창의성은 6.8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7.1점으로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상조회사→그룹…가족에 담아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전달하며 상조회사에서 '라이프 큐레이터'로의 이미지 변신을 효과적으로 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04] ​​​​​​​보람그룹의 라이프 큐레이션 서비스를 소개한다. 사진 보람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4] 보람그룹의 라이프 큐레이션 서비스를 소개한다. 사진 보람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선명한 브랜드 인지도는 분명 힘이 되지만, 단일 브랜드에서 그룹 브랜드로 확장할 땐 그 인지도가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국내 대표 상조 브랜드로 강력하게 이미지가 각인된 보람그룹 역시 그 벽을 넘어야 했을 것이다.

이번 광고는 그 난제를 영리하게 풀어낸다. 기존 자산('보람'이란 이름)을 아버지의 인생에 빗대 가치화해,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상조를 넘어 삶의 후반전을 즐기는 '보람'을 전달한다. 광고 속에서 아버지는 '평생 아버지로만 살다가 이제야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삶을 즐긴다. 이는 보람그룹이 단순한 장례 서비스 기업이 아닌, 고객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라이프 큐레이터'로 포지셔닝하려는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결국 이 광고는 장례란 숙명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여생이란 새로운 운신의 폭을 넓혔다. 브랜드의 강렬한 이미지를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그 이미지를 긍정적인 삶의 가치로 확장시키는데에 성공했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9)

진정성과 여운을 중심에 둔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강하늘의 절제된 감정 연기와 담백한 내레이션이 브랜드 키워드 '보람'과 완벽히 맞물리며, 세대 간 공감과 가족의 의미를 따뜻하게 환기시킨다. 묵직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과하지 않은 연출로 신뢰감을 쌓은 점이 인상적이다. 감정선 중심의 구성으로 인해 구체적인 서비스 이미지가 덜 드러나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텔링, 연결성은 높이 평가한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7.0)

[AP신문 광고평론 No.1404] ​​​​​​​아버지의 은퇴를 축하하는 가족들의 모습. 사진 보람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4] 아버지의 은퇴를 축하하는 가족들의 모습. 사진 보람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보람그룹이 주로 상조 서비스로 인식되는 현실에서 벗어나, 노년층의 능동적인 삶을 응원하는 기업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광고로 보인다. 아버지 세대에 대한 감사와 존중, 제2의 인생을 응원의 마음이 잘 느껴진다. 인생에는 '보람이 있다'란 카피도 매우 적합하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7.0)

장례·라이프케어 카테고리의 무거움을 존엄과 회상의 정서로 정리해 '서비스=의전'에서 '브랜드=동반자'로 포지션을 바꾼 점이 인상적이다. 배우의 시선과 호흡을 길게 써 감동을 의도하고, 카피는 '보람'을 통해 그룹 이름과 메시지의 일치를 만든다. 고인의 이야기보다 남겨진 삶의 과제에 초점을 둬 브랜딩의 현재형을 확보한다. 돌봄의 태도를 강조하며 잔잔한 감동과 브랜드의 지향점을 일상 속에서 느끼게 해준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7.1)

갈 길 멀어…후속 캠페인 필요하다

하지만 '라이프 큐레이터'로서 보람그룹의 구체적인 역할이 드러나지 않아 후속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04] ​​​​​​​은퇴한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의 따뜻한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진 보람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4] 은퇴한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의 따뜻한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진 보람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사망 뒤를 떠오르게 하는 상조회사에서 은퇴 후 여생을 함께 하는 '라이프 큐레이터'로 고객 인식 속 포지셔닝의 변화를 꾀하는 대범한 시도로 보인다. 비즈니스적 변화, 포지셔닝 시도 모두 긍정적으로 보이나, 시간이 필요한 모험이 예상된다.

광고 영상은 감성 유발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다.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의 시선이 감정이입에 효과적이다. '자리가 바뀌었다'는 자녀가 공통적으로 가질 법한 감성, 아버지의 여생에 대한 염려 등이 서비스 필요성을 높인다. 또한 '보람'을 중의적으로 활용해 브랜드로 전환시켜 서비스를 소개하는 흐름도 영리하다.

다만 아직 낯설어선지 어렵다. 개인화된 이야기를 배우가 소화해 진정성보다 극화의 느낌이 들고, 서비스 설명과 '라이프 큐레이터'가 무엇인지 의미 전달이 아직은 부족한 느낌이다. 감성적 접근과 더불어 서비스 및 포지셔닝 정인지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병행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4)

아버지의 케어를 받던 작은 아이가 운전석으로 옮겨지는 자연스러운 아이러니와 함께, 은퇴한 아버지가 자녀에게 일상을 미주알고주알 공유하는 장면을 감성적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누구에게나 닥칠 삶의 흐름을 소재로 삼아, 소비자의 공감선을 충실히 따라가며 브랜드와 메시지를 부드럽게 연결한다. '아버지의 인생엔 보람이 있다'란 마무리 멘트는 브랜드명 '보람'과 인생의 가치란 뜻을 동시에 담아내며, 광고 전체를 하나의 중의적 이야기로 수렴시킨다. 다만, 영상적 매력에 비해 보람그룹이 제공하는 서비스 전달력이 희미한 점은 아쉽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7.3)

이형진 평론가는 "톤앤무드가 지나치게 정적이라, 임팩트 없이 흘러가버리는 부분이 아쉽다"며 지나치게 평이한 전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보람그룹

 ▷ 모델 : 강하늘

 ▷ 대행사 : TBWA코리아

 ▷ ECD : 유병욱

 ▷ AE : 고재준 송우현 차진주

 ▷ CW : 홍선미 이하늘 이소현

 ▷ 아트디렉터 : 한가득 박주연 이준기

 ▷ 제작사 : 오스카스튜디오 달시필름

 ▷ 감독 : 한종근

 ▷ 조감독 : 엄윤수 이민형 가대연

 ▷ Executive PD : 유진

 ▷ PD : 홍문기

 ▷ LINE PD : 배유진

 ▷ 촬영감독 : 임치형

 ▷ 조명감독 : 김덕중

 ▷ 아트디렉터(미술) : 최윤지

 ▷ 편집 : 키스톤플레이

 ▷ 2D/합성 : 거스트앤게일

 ▷ 컬러그레이딩 : 루시드컬러

 ▷ 녹음 : 플루토 사운드그룹

 ▷ 오디오PD : 이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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