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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50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시황에 대한 3분기 현황과 4분기 전망을 물은 후 이를 경기실사지수(BSI)로 집계한 현황 BSI는 86에서 83으로, 전망 BSI는 93에서 89로 모두 하락 전환했다고 19일 밝혔다.
시황 현황·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기업이 늘었다는 의미다. BSI는 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긍정·부정 응답으로 나누어 0~200 사이에서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부정 응답이 많을수록 내리고 긍정 응답이 많으면 오른다.
3개월 전 조사 땐 계엄·탄핵 시국 종식과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업종 호황으로 2분기 시황 현황 BSI가 4개분기만에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반락한 것이다.
3분기 현황 BSI를 보면 시황뿐 아니라 매출(88→84), 내수(87→85), 수출(89→86) 등 주요 지표에서 부정 응답이 늘었다. 4분기 전망치 역시 매출(95→92), 내수(94→91), 수출(94→92) 등으로 내림세였다.
13대 업종별 3분기 매출 현황에서도 반도체(89→94)와 무선통신기기(89→90), 이차전지(82→85) 3개 업종 매출 현황이 좋아졌을 뿐 나머지 10대 업종의 매출 지표가 일제히 감소했다. 디스플레이(97→80), 가전(85→83), 자동차(88→82), 철강(84→72), 바이오헬스(100→88)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4분기 매출 전망에서도 무선통신기기(106→102) 1개 업종만 100 이상을 기록했고 그나마도 전분기 대비로는 하락했다.
기업들은 현 경영 활동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내수 부진과 재고 누증(56%·복수응답)을 꼽았다. 대외 공급망 불확실성(37%)과 국내외 경쟁 심화(29%) 등 응답도 많았다.
내수 경기와 관련해선 상반기보다 개선(14.9%), 연말부터 개선 전망(26.9%)도 있었으나, 응답자 절반 이상(58.1%)은 연내 개선은 어려우리라 전망했다.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선 거래처 주문량 변화(24.7%)나 수익성 변화(22.9%), 대미 수출량 변화(14.9%) 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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