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 코리아 인스타그램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W Korea)’가 주최한 유방암 인식 캠페인이 ‘유방암 파티’라는 명칭으로 소개되며 거센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행사 취지와 달리 현장이 연예인들의 화려한 사교 모임처럼 비춰졌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캠페인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입니다.
‘유방암 파티’라는 명칭이 불러온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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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Love Your W 2025’ 자선 행사는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대규모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입니다. 하지만 행사 홍보 문구에서 ‘유방암 파티’라는 표현이 사용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고통받는 환자를 위한 자선 캠페인이 맞느냐”는 비판과 함께, 병을 ‘파티 소재’처럼 소비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현장 분위기, 환자와 메시지는 사라졌다
더블유 코리아 인스타그램
더블유 코리아 공식 영상과 SNS 피드에는 연예인들이 드레스와 턱시도로 차려입고 술잔을 기울이며 공연을 즐기는 장면이 주를 이뤘습니다. 일부 인터뷰에서는 유방암과 전혀 관련 없는 질문이 이어졌고, 정작 ‘유방암’이라는 단어조차 사라진 대화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여성 질환을 패션 아이템처럼 소비했다”, “진짜 유방암 환자를 위한 자리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등 거센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방탄소년단 뷔·RM·제이홉, 에스파 지젤, 아이브, 르세라핌,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인기 아이돌은 물론, 배우 박보영, 박은빈, 이민호, 이영애, 전여빈, 하정우 등 국내 정상급 셀럽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참여가 ‘화려한 파티’ 이미지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해 오히려 비판 여론을 키웠습니다.
더블유코리아 행사 관련 논란
박형식 인스타그램 / 더블유 코리아 인스타그램
행사에 참석한 배우 박은빈은 라이브 방송에서 “좋은 취지의 행사라서 참석했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그래도 뜻깊은 자리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인들의 인증샷과 사교장처럼 소비된 현장이 진짜 취지를 가린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에스파 지젤은 퇴근길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같은 그룹 에스파의 리더 카리나가 휘청거리는 지젤의 팔을 붙잡는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배우 박보영은 갑질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협찬사에서 지정해준 룩 중 스타킹을 착용하지 않아 포토월에 서지 못한 여배우가 있다고 기사가 나간 후, 그 기사의 여배우가 박보영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박보영 측은 사이즈 미스로 스타킹을 착용할 수 없었는데, 주최 측에서 포토월에 서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세 배우에게도 사소한 스타킹으로 갑질한다는 것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년 역사에도 불구하고 불거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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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 코리아의 유방암 캠페인은 2005년부터 이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인식 향상 프로젝트로,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금을 모아 여성 건강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는 과도한 파티 분위기와 부적절한 무대 연출, 무분별한 SNS 태그 등이 부각되면서 본래의 취지가 흐려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더블유 코리아는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게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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