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해남] 이상완 기자┃김세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5년 만에 정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세영은 18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를 섞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적어내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공동 2위 노예림(24·대방건설) 하타오카 나사(26·일본)와 4타 차로 벌어졌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김세영은 2020년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만이자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18개 대회 출전해 3위만 세 차례나 올랐다.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김세영은 "오늘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와줘서 큰 힘이 됐지만, 동시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긴장도 많이 됐다"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전반은 쉽지 않았고, 후반으로 갈수록 바람이 더 강해져 정말 어려운 라운드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 컨디션과 날씨가 웨일스 AIG위민스 오픈 때와 비슷할 정도로 까다로웠다"며 "그래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글도 나오고 좋은 샷들도 많아서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선두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세영은 최근 몇 년간 부진에 빠졌다.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김세영은 "작년부터는 목표의식이 다시 생기면서 제일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동안 안주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먹었고, 나이가 들고 더 이상 신인은 아니어도 은퇴할 때까지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전남 영암군이 고향인 김세영은 라운드를 마치고 갤러리와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인 세례를 받았다.
그는 "이렇게 많은 갤러리 앞에서 플레이하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한국에서 매년 대회에 나섰지만, 마지막 조에서 든 적이 없어서 거의 6~7년 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라 감회가 새로웠다"고 했다.
이어 "골프 선수로서 정말 즐겁고, ‘내가 원했던 감정이 바로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골퍼로서 진정한 행복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최종 라운드는 기상 예보가 나쁘지 않은 가운데 변수는 바람이다.
김세영은 "내일은 바람이 많이 안 불 거라는 예보가 있어서 스코어는 오히려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해서 쳐야 할 것 같다"며 "오늘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내일 실제로 어떤 날씨일지는 가봐야 알 것 같다"고 경계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재밌게 치는 게 중요하다. 오랜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인 만큼 지난 몇 대회에서 아쉽게 놓쳤던 우승을 이번에는 꼭 잡고 싶다"고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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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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