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포리스트는 이날 구단 성명을 통해 “실망스러운 결과와 경기력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며 “추가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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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출신의 기업가이자 정치인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팀의 장기적 목표를 위해 지금이 변화의 시점이라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했다. 팀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정규시즌 17위 추락의 책임을 피하지 못하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토트넘을 떠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9일 노팅엄 포레스트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부임 후 치른 8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에 머물렀고 컵대회와 유럽대항전까지 합치면 2무 6패에 그쳤다
결국 구단은 더이상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재임 기간 39일은 EPL 그 역사상 두 번째로 최단기 경질 기록이다. 1위는 2023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불과 30일 만에 해고된 샘 앨러다이스다.
호주 출신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점유 축구를 고집했지만, 선수단과 팬심을 사로잡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카라바오컵에서는 2부 리그 스완지시티에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30년 만에 진출한 유럽 무대에서도 레알 베티스(2-2), 미트윌란(2-3)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EPL 리그 순위는 17위까지 떨어졌다. 홈 팬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내일 경질될 것’이라는 야유가 이어졌다.
노팅엄 포리스트는 지난 시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아래에서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따내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훌륭한 성과를 냈음에도 산투 감독은 구단주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와 불화로 전격 경질됐다. 이후 팀 분위기는 급속히 흔들렸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이렇다할 전력 보강이 없었다. 다급하게 지난 달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왔지만, 팀의 추락은 가속화됐다.
노팅엄 포리스트는 오는 23일 포르투(포르투갈)와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들은 차기 감독 후보로 로베르토 만치니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션 다이치 전 번리·에버턴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크 감독은 구단주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소년 시절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한 인연이 있다. EPL에서 에버턴, 번리 등 여러 구단을 위기에서 구한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현재 자유의 몸이다.
만치니 감독도 후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며 2011~12시즌 EPL 우승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 2021년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유럽선수권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 잉글랜드 복귀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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