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살림남2’에서는 박서진 가족의 홍콩 여행 마지막 이야기와 이민우 가족의 첫 3대 가족 여행기가 그려졌다.
박서진 가족은 홍콩 여행 마지막 날, 무릎이 아파 호텔에 머문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와 동생 효정이 홍콩 시내를 누비는 모습이 포착됐다. 효정은 화려한 치파오를 입고 딤섬 맛집을 찾아 폭풍 먹방을 펼쳤다. 특히 먹는 도중 치파오 단추가 터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딤섬 12판을 해치우며 ‘먹방 천재’다운 면모를 과시한 효정의 활약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바로 박서진 아버지의 깜짝 프러포즈였다. 아픈 무릎에도 불구하고 무릎을 꿇고 아내에게 결혼 32년 만에 처음으로 프러포즈를 한 것. 아버지는 “다음 생에도 나와 결혼해 달라”는 진심 어린 고백과 함께 옥반지와 목걸이를 건넸고, 이에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우리는 천생연분”이라고 화답했다. 박서진은 과거 부모님이 배 사고로 잃어버린 소중한 반지와 목걸이 이야기를 전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여행을 마친 뒤 가족들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라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한편 이민우 가족은 경북 영주로 첫 3대 가족 여행을 떠났다. 재일교포 3세 예비 신부와 6세 딸, 부모님이 함께한 이번 여행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6세 딸은 차 안에서 로제의 ‘아파트’를 열창하며 가족들의 마음을 녹였다. 그러나 예비 신부의 질문을 계기로 아버지의 과거사가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 혼전임신과 형편이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고, 아버지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예비 신부는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날 전통혼례 체험장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이민우와 예비 신부가 부모님께 리마인드 웨딩을 제안했고, 처음엔 당황하던 부모님도 결국 마음을 열어 결혼 60여 년 만에 눈물의 리마인드 웨딩을 올렸다. 어머니의 “내가 좋아하니까 지금까지 산다”는 말에 아버지도 마음을 녹이며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아이돌 대표 비주얼 그룹 투어스(TWS)의 신유와 엔믹스(NMIXX)의 설윤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스튜디오를 밝게 만들었다. 신유는 배우급 비주얼의 부모님을 공개했고, 박서진은 “태어날 때부터 돈 벌고 태어났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설윤 역시 공주 같은 비주얼로 등장해 박서진을 긴장하게 만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살림남’의 오랜 MC 백지영은 눈물 어린 작별 인사를 전하며 “녹화장 오는 길이 늘 즐거웠다. 잊지 못할 시간이었고, 앞으로 좋은 노래와 무대로 자주 찾아뵙겠다”고 전해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방송은 박서진 가족이 태풍을 뚫고 이뤄낸 첫 해외여행을 웃음과 감동으로 마무리하며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고, 이민우 가족은 3대 가족 여행과 극적인 화해, 그리고 감동적인 리마인드 웨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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