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메달사업 물품 대금 153억원 못받아…회수불능 의심"

차규근 "5년 동안 회수율 20%는 심각…책임 소재 명확히 해야"

질의하는 차규근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메달 사업과 관련해 5년째 150억원 넘는 물품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19일 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 민간업체는 조폐공사에 '불리온 메달' 물품 대금 194억2천만원 가운데 40억8천300원만 현재까지 낸 상태다.

회수율은 약 20.6%로 현재 153억2천700만원을 받지 못한 것이다.

불리온 메달은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판매하는 불리온 코인(자금형 주화)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금 시세에 따라 판매가격이 바뀌는 순금 메달이다.

해당 업체는 2020년 불리온 메달을 구매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수요 예측 실패로 현금 부족을 겪었으면서 대금 194억원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조폐공사는 이후 이 업체와 연 이자율 2.66%의 물품 대금 회수 약정을 체결했으며, 약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정산받아야 할 금액은 총 75억원이다.

해당 업체의 매출은 3년 새 약 33.5% 감소하고, 이자수입도 2억5천400만원에 그치면서, 조폐공사는 154억원을 손상채권으로 분류하고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차 의원 "회수 가능성이 낮다면 추가 조치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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