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 장교 83%·부사관 43% 늘어…유용원 "세심한 심리 지원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병영생활전문상담관과 상담하는 군인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은 장병과 군무원들의 심리적 어려움과 복무 부적응 문제를 전문적으로 상담하고 지원하는 군 내 심리상담 전문가로, 2005년부터 국방부가 도입해 각 부대에 배치하고 있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상담 건수는 21만214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로 따지면 2021년 15만1천288건, 2022년 16만2천388건, 2023년 18만7천184건, 2024년 18만9천544건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상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병사는 13만9천66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4만5천704건)에서 다소 줄어든 반면, 부사관과 장교 등 간부는 계속 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상반기 기준 부사관은 2021년 1만2천902건, 2022년 1만5천496건, 2023년 1만8천727건, 2024년 1만9천40건 등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나더니 올해 2만7천381건으로 작년보다 43.8%나 급증했다.
장교는 같은 기간 9천684건, 1만1천476건, 1만2천287건, 1만4천826건에서 올해 2만7천187건으로 무려 83.3%나 폭증했다.
군무원도 1천909건, 3천599건, 5천985건, 8천457건, 1만3천597건으로 증가 추세다. 생도·후보생은 2천797건, 3천176건, 1만8천16건, 1천356건, 2천98건이었다.
올 상반기 군별로는 육군 17만3천350건, 공군 1만2천782건, 해병대 9천900건, 해군 9천175건, 국직부대 4천737건 등이다.
상담 주제는 심리가 70.9%, 복무 관련이 18.2%, 진로 관련이 4.9%, 기타가 6%로 분류됐다.
유 의원은 "병영생활전문상담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군 구성원 전반이 겪고 있는 정서적 부담과 구조적 피로감을 반영하는 신호"라며 "특히 최근에 병사 계층의 처우가 개선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과 복지 여건에 놓인 간부층의 상대적 박탈감과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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