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유도 메달리스트 허미미·김하윤·안바울, 나란히 우승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1,500m 금…이주호는 남자 배영 200m 한국신기록
(부산=연합뉴스) 하남직 오명언 기자 =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빛낸 스타들이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중간 점검의 성격을 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값진 성과를 냈다.
유도에서 올림픽 스타들의 금빛 소식이 들렸다.
허미미(경북체육회)는 18일 부산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일반부 57㎏급 결승에서 신유나(제주시청)를 한판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103회 전국체전에서 처음 우승하고 이듬해에도 57㎏급 정상에 선 허미미는 지난해에는 체급을 높여 63㎏급을 제패했다.
이어 올해 부산까지 4연속 금메달 행진을 펼쳤다.
허미미와 함께 여자 유도를 쌍끌이하고 있는 김하윤(안산시청)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박샛별(대구시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윤은 올해로 8번째 전국체전에 출전해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안바울은 남자 66㎏급 결승에서 임은준(인천시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바울이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사격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경쟁이 펼쳐졌다.
양지인(한국체대)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벌인 여자 일반부 25m 권총 결선에서 42점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대한사격연맹은 "양지인이 쏜 42점은 2024년 김예지가 바쿠 월드컵에서 작성한 기록과 같은 비공인 세계 타이기록"이라고 전했다.
고은(부산시청)이 40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양지인의 라이벌 오예진(IBK기업은행)이 34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양지인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해 전국체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오예진은 파리 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다. 25m 권총에서 동메달을 딴 오예진은 20일 공기권총에서 이 종목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국 수영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은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에서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김우민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0초54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보유한 대회 기록(14분54초24)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대회 4연패는 무난하게 달성했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자유형 400m, 800m, 계영 800m)인 김우민은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1,500m에서도 우승해 4관왕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주호(서귀포시청)는 이번 대회 수영 종목 첫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남자 일반부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5초60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7월 31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작성한 1분55초70을 0.10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이다.
이날 이주호는 전국체전 남자 배영 200m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 신기록 포상금 100만원도 받았다.
2020 도쿄 올림픽 근대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남자 일반부 4종 경기에서 펜싱,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221점으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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