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개막전에서 웃은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길 바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여자배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점수 3-1(26-24 25-16 18-25 25-19)로 승리했다.
올 시즌 새롭게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요시하라 감독은 V-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명문팀 JT 마블러스를 이끌며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의 성적을 낸 명장 출신이다.
요시하라 감독은 경기 후 "(레베카에게) 훈련 때보다 더 많은 걸 요구하고 있다. 더 성장하길 바라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레베카의 서브 순번에서 김다솔을 원 포인트 서버로 활용한 그는 "많은 옵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은데, 코트에서 선수들이 각자 퍼포먼스를 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데뷔 3년 차 세터 서채현을 선발로 기용한 것에는 "뒤에 김다솔이라는 베테랑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걸로 생각했다"며 "토스가 낮아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설욕하지 못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생각한 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다운돼 있었고, 호흡을 맞추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팀 내 최다인 26점을 기록한 새 외국인 선수 자네테에 대해선 "본인 몫을 잘해줬다. 시간이 지나면 경기력이 더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경기 전 올 시즌 핵심 플레이어로 꼽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은 14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5.71%로 아쉬웠다.
고희진 감독은 "늘 서브를 강조하는데,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며 "코트에 들어가면 또 다르다. 훈련밖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선발 데뷔전을 치른 세터 최서현에는 "충분히 잘해줬다. 나무랄 데 없는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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