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인천)=신희재 기자 | "경기력은 80점, 보여드린 에너지는 95점을 주고 싶다." 4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로 돌아온 레베카 라셈(28)의 말이다.
레베카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개막전 홈 경기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출전해 28득점, 공격성공률 49.1%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레베카의 활약에 힘입어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1(26-24 25-16 18-25 25-19)로 제압하고 홈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레베카는 지난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국내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14경기에서 199득점에 그치며 해를 넘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이후 그리스, 푸에르토리코 등을 거친 뒤 지난 5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레베카는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부터 10득점을 몰아치더니 2세트 7득점, 3세트 5득점, 4세트 6득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득점을 올렸다. 공격점유율 37.06%, 공격성공률 49.06%, 공격효율 37.74% 등 모든 지표에서 압도적이었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전후 기자회견에서 "레베카는 계속 성장했으면 하는 선수라서 많은 걸 요구한다"며 "큰 키(190cm)와 높이가 장점이고, 파워가 보강되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레베카는 경기 후 오늘 경기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경기력은 80점, 보여드린 에너지는 95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요시하라 감독과 나누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건 '간바떼(힘내라)'"라고 웃은 뒤 블로킹 잘 집어넣고, 집중하라고 하신다"고 덧붙였다.
레베카는 과거 V리그 시절과 비교했을 때 "이제는 새로운, 다른 선수가 됐다"고 강조한 뒤 "배구에 대한 사랑, 열정, 갈증이 있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4년 전 약점으로 언급됐던 파워와 에너지 레벨에 대해선 "그런 부분에서 오늘 경기 점수를 80점이라 말했다"며 "더 잘할 수 있고, 경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힘들 때 100%로 밀어붙이는 걸 계속 연습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