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해남] 이상완 기자┃기상 악화 속에서도 16세의 '차세대 유망주' 에스더 권(한국명 권은)이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스더 권은 18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3라운드에 나서 버디 1개와 보기 6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로 마쳤다.
중간 합계 6오버파 222타로 적어내 76위를 기록했다.
타이틀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사실 순위 의미보다는 성장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
라운드 초반 강풍에 긴장한 에스더 권은 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연속 보기 3개를 범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어린 나이에 성인 무대 경험이 적을뿐더러 세계 최정상급이 나오는 LPGA 무대에서 평정심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9홀(10~18홀) 반환점을 돌고 난 후반에는 보기는 1개에 그쳤고, 버디 1개를 포함해 4번 홀(파4)부터 9번 홀(파4)까지 정확한 샷과 쇼트 게임 감각을 되찾았다.
에스더 권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초반에 스코어를 많이 잃었다”며 “후반에는 샷과 쇼트 게임이 잡히면서 전체적으로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세컨드 샷이 정확히 올라가지 않아 6홀 정도 그린에 못 올렸다. 그 부분에서 스코어를 잃었다”며 “후반에는 좀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서 흐름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전략을 수정 조정해 후반에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 날씨 영향이 컸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에스더 권은 “하루하루 흔들린 이유는 체력 문제와 긴장감 때문이었다. 둘째 날은 괜찮았지만, 오늘은 위축된 부분이 있었다”며 “내일은 좀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멘탈과 체력의 중요성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람이 불수록 침착함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체력 유지를 위해 잘 먹는 것도 경기력의 일부라는 걸 배웠다”며 “첫 LPGA 대회라 긴장도 크고 피로 누적이 있었다. 앞으로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운영과 장타력 등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에스더 권은 미국에서 유소년 무대를 시작한 만큼 다양한 코스 경험과 변화무쌍한 날씨 적응력이 강점으로 꼽는다.
에스더 권은 "첫 LPGA 대회라 긴장이 컸다”며 “첫날과 오늘 초반이 특히 긴장됐다. 내일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며 침착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목표는 언더파 달성”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스더 권은 경기 운영과 멘탈 관리 면에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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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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