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전북현대가 K리그를 통틀어 처음으로 리그 10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18일 오후 2시 전국 각지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가 일제히 열렸다. K리그1은 이번 라운드를 끝으로 파이널A 6팀, 파이널B 6팀으로 나뉘어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준비한다.
우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수원FC 경기에서는 전북이 2-0으로 이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이번 경기까지 승점 71점을 쌓았는데, 2위 김천상무가 승점 55점에 머무르면서 파이널 라운드 결과에 관계 없이 리그 정상에 섰다. 이날 전북은 전반 2분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콤파뇨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후반 17분에는 김태한의 핸드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티아고가 깔끔하게 골키퍼 반대편으로 밀어넣었다. 전북은 홈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지으며 팬들과 기쁨을 누렸다.
전북과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천은 FC안양에 일격을 당했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경기 시작 47초 만에 한가람에게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내줬고, 전반 39분에는 수비를 제친 뒤 골키퍼 타이밍을 뺏는 슈팅을 한 문성우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12분과 후반 45분에는 안양의 주포 모따에게 헤더 멀티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김천은 원기종이 후반 24분 만회골을 넣은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리그 7경기에서 무승이었던 울산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노상래 감독 대행 체제 첫경기에서 광주FC를 상대로 2-0으로 이겼다. 전반 21분 루빅손이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침착하게 공을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작성했고, 후반 추가시간 13분에는 이청용이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이청용은 어렵사리 들어간 페널티킥 득점 이후 골프 세리머니를 시전했다. 지난 9일 울산에서 성적 부진으로 65일 만에 경질된 신태용 감독이 '골프채 사진'에 대해 자신이 울산 감독 시절 사적으로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말하자 이에 응수한 걸로 보인다. 울산은 승점 40점 고지를 밟으며 수원FC를 밀어내고 리그 9위로 파이널 라운드를 맞이한다.
강원FC는 대구iM뱅크파크에서 대구FC와 2-2로 비겼지만 같은 시간 광주가 졌기 때문에 파이널A를 확정지었다. 전반 5분 만에 이상헌이 모재현의 크로스를 완벽한 퍼스트 터치로 잡아낸 뒤 득점했고, 전반 15분에는 전방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뒤 서민우가 추가골을 넣으며 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대구에는 세징야가 있었다. 세징야는 후반 35분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오른쪽에서 훌륭한 크로스로 에드가의 헤더골을 도우며 기어이 대구의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대구는 이 경기 무승부로 7경기 3승 3무 1패 상승세를 타며 제주SK와 격차를 5점으로 줄였다.
제주는 10경기 무승(3무 7패) 부진에 빠졌다. 이날도 대전하나시티즌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어 1-3으로 패했다. 전반 32분 에르난데스, 전반 추가시간 2분 주앙 빅토르, 후반 5분 마사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줬다. 후반 36분 남태희가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성용 더비'로 기대를 모았던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포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반 29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이호재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앞서나갔고, 후반 22분 조영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음에도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주닝요의 리그 데뷔골이 나오면서 승점 3점을 수확했다. 포항은 지난 서울 원정 1-4 대패를 되갚았으며, 기성용도 서울을 상대로 포항의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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