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스웨덴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대인 영화제가 행사장을 구하지 못해 무산됐다고 17일(현지시간)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유대인 국제 영화제'(JIFF) 주최측에 따르면 스웨덴 남부 항구 도시인 말뫼 내 영화관들이 행사장 제공을 거부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몇몇 업체가 보안상 이유를 들었다"며 "(영화제 기간)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고 전했다.
현지 영화제 체인 '필름스타덴'의 PR 담당자 이레네 헨베리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직원 안전이 우선"이라며 행사장 제공 거부 사실을 확인했다.
스웨덴 정부는 영화제 취소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유대계 행사 보안 강화를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말뫼는 몇 년간 폭력사태와 반(反)유대주의 활동이 끊이지 않아 보안에 대한 우려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매체는 해설했다. 한때 활발했던 이 지역 유대인 공동체도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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