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맞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는 가운데 양국의 경제 수장이 직접 소통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내 대화 상대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내가 오늘 저녁 8시 반∼9시께 (유선으로) 대화할 예정"이라며 "이후 그와 나, 그리고 (미중) 대표단이 아마 내일부터 일주일 뒤에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두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난 긴장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에 보여준 존중을 중국도 우리에게 보여주기를 바란다"면서 "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덕분에 이 상황을 다시 좋은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허 부총리와 통화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미중간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한 논의를 나눴다. 다음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중 경제 수장 간 말레이시아 회동이 진행될 예정임을 다시 언급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미중 대표가 화상으로 통화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베이징시간 18일 오전(미 동부시간 17일 오후) 중미 경제·무역 선도인(牽頭人)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측 선도인인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화상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은 올해 이래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는 문제를 중심에 놓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면서 "조속히 새로운 중미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베선트 장관이 허 부총리와 대면 회동을 갖고 미중 간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또 중국에 11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힌 100% 관세에 대해선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지속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