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기동 감독이 중요한 경기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포항스틸러스에 1-2로 패했다. 서울은 승점 45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이날 서울은 전반적으로 포항보다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에는 세밀한 공격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전했고, 전반 29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기성용의 도움에 이호재의 헤더로 선제골까지 내줬다.
후반에 안데르손, 황도윤, 문선민을 넣어 반전을 도모했고 이를 바탕으로 후반 22분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에 경기 흐름을 완벽히 가져오는 데 실패했고, 후반 40분 주닝요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1-2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기성용 더비'에서의 패배와 더불어 포항과 승점 6점 차가 되면서 파이널A에서 어려운 승부를 예고했다.
김 감독도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에 말씀드렸듯 중요한 시점이었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전반에는 힘싸움 양상이 있었다. 롱볼로 공간을 만들려 했다. 플레이는 내가 준비한 대로 나오지 않았다. 후반 교체로 흐름을 가져와 동점을 만들었는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게 경기 향방을 좌우했다.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라며 "어렵지만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다시 포항과 경기를 해서 이기면 된다.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주도를 하면서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실수로 역습을 내주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문선민에 대해서는 "실점 장면은 팀적으로 실패한 부분은 아니다. 개인적인 실수에서 나왔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간 준수하게 가동되던 수비 조합과 중원 조합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한도와 박성훈 센터백 조합은 수비는 괜찮게 했지만 후방 빌드업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류재문과 이승모 중원 조합도 중원에서 풀어가는 플레이나 경합에서 상대에 밀렸다.
김 감독은 우선 수비진에 대해 "후반에는 조금 나았다. 전반에는 중원 위치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에 변화를 주면서 그래도 앞쪽으로 패스가 많이 나갔다. 그동안 (김)주성이와 야잔이었다가 지금은 (이)한도와 (박)성훈이다. 경기력이나 리듬은 앞에 두 선수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후반처럼 자신감을 가져가고 중원 위치가 조정되면 편할 것 같아서 그걸 고민해서 앞쪽으로 패스가 나가도록 고민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원 조합에 대해서는 "지금 (황)도윤이가 우리 팀에서 어리지만 직선적인 패스에 있어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잇다. (류)재문이는 안정적인 플레이, (이)승모는 활동량으로 연계하는 역할이다. 자신감을 얻을 때는 좋은 활약을 하지만, 심적으로 부담되는 경기에서는 위축된다. 경험이 쌓이고 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자신의 역할을 할 거라 기대한다. 그걸 봐왔기 때문에 나도 그걸 끄집어내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자신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정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