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윙어 전진우와 골키퍼 송범근을 중심으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같은 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선 김천 상무가 FC안양에 1-4로 패배했다.
33라운드 결과 1위 전북(승점 71·21승 8무 4패)은 파이널 라운드(스플릿 라운드)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위 김천(승점 55·16승 7무 10패)을 제치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으로 등극했고, K리그1 역사상 첫 10번째 리그 우승으로 명가 재건을 선포했다.
지난 2018년 이후 처음 파이널 라운드 전 조기 우승이라는 대업도 이뤘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올 시즌 리그 내에서 가장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줬다.
이날 33라운드까지 동안 57득점 27실점을 기록해 12개 구단 중 최다 득점과 최저 실점을 기록 중이다.
창끝은 윙어 전진우가 책임졌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 K리그1 31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리고 있다.
빠른 스피드, 저돌적인 돌파, 침착한 마무리가 골 세례로 이어졌다.
중앙 공격수가 아니라 윙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결정력이다.
시즌 중반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과 연결되기도 했다.
전진우는 이적 대신 잔류를 택해 전북을 우승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 됐다.
다음 목표는 K리그1 득점왕이다. 현재 전진우는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15골로 선두인 수원FC 싸박을 추격한다.
최후방 송범근의 활약도 눈부셨다.
송범근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활약한 뒤 시즌 개막에 앞서 친정 전북에 복귀했다.
2018년 전북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뒤 K리그 4연패(2018~2022),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 2회(2020, 2022)를 함께했던 송범근이기에 큰 기대를 받았다.
전주성에 돌아온 송범근은 매 경기 눈부신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다.
송범근은 33라운드 현재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단 27실점만을 허용했고, 13차례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했다.
지난 5월과 7월엔 한 달 동안 가장 인상적인 선방을 펼친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이달의 세이브상도 거머쥐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8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정확히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기도 했다.
또 송범근은 김영빈, 이영재, 이승우와 함께 부주장을 맡아 주장 박진섭과 동료들을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 송범근이 조현우(울산)를 제치고 첫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물론 전북의 우승에 전진우와 송범근의 활약만 있었던 건 아니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콤파뇨는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으로 13골을 넣으며 팬들 기대에 부응했다.
2004년생 유망주이자 구단 유스 출신인 강상윤은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나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성기에 접어든 중원 파트너 김진규는 공격 포인트 10개(5골 5도움)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주장 박진섭은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상황에 따라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하며 헌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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