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기성용 더비'에서 웃은 쪽은 기성용 그리고 포항스틸러스였다.
1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를 치른 포항이 FC서울에 2-1로 이겼다. 포항은 승점 51점으로 리그 4위를 공고히했고, 서울은 승점 45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홈팀 서울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린가드와 조영욱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루카스, 류재문, 이승모, 정승원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김진수, 이한도, 박성훈, 박수일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최철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포항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조르지, 이호재, 홍윤상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오베르단과 기성용이 중원에, 어정원과 이창우가 윙백에 위치했다. 박승욱, 전민광, 신광훈이 수비벽을 쌓았고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
양 팀이 탐색전을 마친 뒤 본격적인 경기에 나섰다. 포항은 전반 17분 어정원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머리로 돌려놨고, 최철원 골키퍼가 이를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전반 25분에는 홍윤상이 조르지와 2대1 패스를 한 뒤 올린 낮은 크로스를 오베르단이 잡아 슈팅했고, 공은 골문 옆으로 나갔다.
포항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9분 기성용이 오른쪽 멀리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이호재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3분가량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며 긴장감이 더해졌는데, 결과는 변함없이 득점이었다.
이후에는 서울이 동점골을 위해 움직였으나 세밀한 공격 전개가 되지 않으며 번번이 포항 수비에 공이 막혔다. 포항과 서울 모두 위험한 순간에는 과감한 반칙으로 공을 끊었기 때문에 결정적인 기회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하프타임에는 서울과 포항에서 모두 뛰었던 임상협이 은퇴식을 가졌다. 서울과 포항 팬 모두 제2의 인생을 향해 가는 임상협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정승원과 이승모를 빼고 안데르손과 황도윤을 넣었다.
포항은 킥오프 이후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홍윤상의 기습적인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4분 기성용의 패스에 이은 조르지의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무산됐다.
서울은 후반 6분 박승욱의 수비 실수를 틈타 득점을 노렸으나 안데르손의 슈팅은 수비가 막아냈고, 이어진 황도윤의 슈팅은 높게 떴다.
포항은 후반 13분 이창우를 불러들이고 강민준을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18분 루카스를 빼고 문선민을 넣었다.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21분 문선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도윤이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했고, 황인재가 이 공을 옆으로 쳐낸 뒤 잡아냈다.
서울이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안데르손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낙하지점을 정확히 포착해 머리로 밀어넣었다.
포항은 후반 23분 조르지와 홍윤상을 불러들이고 김인성과 주닝요를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34분 좋은 공격 전개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김진수의 뒷발 패스에 이은 린가드의 슈팅은 높게 떴다.
포항이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40분 문선민의 공을 주닝요가 뺏으며 역습이 시작됐다. 오베르단이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공을 몰고간 뒤 옆으로 패스했고, 강민준의 낮은 크로스를 주닝요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주닝요는 파이널 라운드 전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K리그1 데뷔골을 넣었다.
포항은 이 득점 이후 이호재와 기성용을 빼고 안재준과 김동진을 넣었다. 서울은 린가드를 불러들이고 둑스를 투입했다.
후반 45분 조영욱의 회심의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안데르손의 슈팅은 황인재가 잡아냈다.
서울이 마지막까지 득점을 위해 움직였지만 동점을 만드는 데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6분 주닝요의 역습에 이은 김인성의 슈팅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경기는 2-1 포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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