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이슈] 투자 절반 줄이고 부동산 팔아 배당…MBK, 홈플러스 '현금 회수' 설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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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이슈] 투자 절반 줄이고 부동산 팔아 배당…MBK, 홈플러스 '현금 회수' 설계 정황

뉴스락 2025-10-18 15:24: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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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락]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부터 핵심 부동산을 매각하고 투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현금 회수형 구조'를 설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통 본연의 경쟁력 강화보다 단기 현금 회수에 초점을 맞춘 투자라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승원 의원실이 확보한 2015년 홈플러스 인수금융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23개 점포를 매각 후 재임차하는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하고 여기서 확보한 현금의 50%를 강제 배당에 활용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투자설명서에는 홈플러스의 연간 자본적 지출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500억 원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도 명시됐다.

이는 인수 초기 약 5000억 원 수준이던 투자 여력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실제로 MBK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부동산 유동화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상환했다.

그러나 우량 점포 매각으로 발생한 임차료 부담은 홈플러스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악화시켰다.

MBK의 2019년 사원총회 보고서에서도 EBITDA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매각 후 재리스 등에 따른 임대료 증가'가 지목됐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MBK 측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MBK 관계자는 "해당 투자설명서는 대주단이 작성한 것으로 MBK가 작성한 것이 아니며, 자산 매각 계획은 리스크 헤징 차원의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인수 후 진행한 SLB는 14개 지점에 대한 것뿐이며, 확보한 자금은 홈플러스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의원이 제기한 1조 2000억 원의 보수 수취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 10년간 받은 운영보수는 모두 합쳐도 150억 원이 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김승원 의원실 관계자는 "문서의 작성 주체와 상관없이, 투자설명서에는 MBK가 주도한 자금 회수 구조가 명확히 반영돼 있다"고 재반박했다.

김 의원은 "홈플러스가 장기적인 경영 악화를 겪게 된 데에 MBK가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만큼 펀드에서 수취한 보수 1조 2000억 원을 전액 홈플러스에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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