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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5-1로 꺾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으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따냈다. 다저스가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2017년과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다저스는 두 차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다저스는 이번에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2연패를 이루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에 연속 우승을 이루게 된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오타니였다.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3개만 허용하며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타석에서는 4타석 3안타에 홈런 3개를 기록하는 ‘투타 원맨쇼’를 펼쳤다.
경기는 1회말 오타니의 선두 타자 홈런으로 시작됐다. 오타니는 상대 왼손 선발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MLB 역사상 최초의 ‘투수 리드오프 홈런’ 기록을 썼다. 다저스는 이어 토미 에드먼의 안타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오타니는 4회말과 7회말에도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MLB 역사상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3홈런을 친 선수는 오타니가 12번째다. 이날 때린 홈런 3방의 비거리를 모두 합치면 약 409m에 이른다.
투수로서도 완벽했다. 7회초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각각 볼넷과 중전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3차전까지 11타수 2안타 타율 0.182에 그쳤던 오타니는 4차전 활약만으로 NLCS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그는 경기 후 통역을 통해 “투타 모두 즐거운 하루였다”며 “팀을 대표해 이 MVP 트로피를 받겠다. 이제 4승만 더 하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동료인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가끔 오타니가 강철로 만들어진 게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할 정도다”며 “이 정도면 ‘쇼헤이 오타니의 경기’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다저스 소속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맞붙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승자와 월드시리즈에서 만난다.
현재로선 시애틀이 다저스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애틀은 이날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토론토를 6-2로 꺾으며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원정에서 1, 2차전을 연승한 뒤 홈에서 3, 4차전을 연달아 내준 시애틀은 5차전 승리로 구단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리가 야구를 망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 번 제대로 망쳐보자”고 월드시리즈 우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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