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 전경<제공=창원시>
[창원시 행감 톺아보기]경남 창원시 공보관이 제작한 홍보 콘텐츠가 매년 늘어나지만 재활용률은 10%도 되지 않았다.
같은 주제의 영상과 카드뉴스가 매번 새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김기영 의원은 "홍보물 100개 중 90개가 단 한 번 쓰이고 사라진다"며 "데이터베이스조차 없다"고 질타했다.
공보관 담당자는 "각 사업 특성에 맞게 새로운 기획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특성'이라는 단어는 변명의 틀로 반복됐다.
속기록에 따르면 창원시는 2024년 기준 1억8000만 원을 들여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이전 자료를 수정하거나 재가공한 사례는 7건뿐이었다.
홍보 역사는 쌓이지 않았고, 행정 메모리는 매번 지워졌다.
김이근 의원은 "행정 기록은 자산이지만, 창원시 기록은 휘발성"이라 지적했다.
공보관 담당자는 "콘텐츠 관리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라 답했다.
그러나 검토는 실행이 아니었다.
기록이 남지 않는 행정은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기억을 버린 홍보는 매번 같은 자리를 맴돈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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