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라민 야말은 앞으로 마주치는 팬이 사인 요청을 해도 응하지 않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유료화 정책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비인 스포츠’는 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를 출처로 밝히며 야말이 개인 매니지먼트 팀의 전략에 따라 앞으로 개별적인 사인은 안 할 거라고 전했다. 스포츠 스타 사인 및 기념물품 판매 전문 업체와 협상이 진행 중인데, 계약을 맺게 되면 유로로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야말의 사인이 있는 유니폼, 축구화, 기타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올리는 식이다.
구단은 야말의 개인적인 방침을 이해하는 입장이다. 또한 사인만 안 할 뿐 다른 종류의 팬 서비스는 여전히 진행할 거라고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야말은 여전히 팬들에게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팬들이 다가오면 인사를 나누고 사진 요청에도 응한다. 사인만 안 할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구단 행사에 필요한 사인 물품의 경우에는 선수측과 합의해 일정 수량을 받기로 했다.
이 매체는 스포츠계에서 사인 상품의 유료화는 드문 일이 아니라며, 특히 미국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가 채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 커리는 오히려 미국 농구선수 중 가장 사인을 잘 해주는 선수로 유명하며, 최근에도 관중석에 있는 어린 팬에게 먼저 다가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선수들과 접촉하게 해 주고 사인까지 제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야말은 나이에 비해 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번 인물 중 하나다. 만 18세에 불과한 야말은 최근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수입 축구선수 10위에 올랐다. 연간 수입이 추정 4,300만 달러(약 612억 원)나 됐다.
사인 물품의 희소성을 방어하며 유료로 판매한다 해도 그 수입은 야말 연봉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그에게는 푼돈, 팬들에게는 큰 돈이다.
아직 야말 사인의 유료화가 확정되진 않았다. 만약 확정된다면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주목된다. 야말은 오랜만에 등장한 ‘볼 맛 나는’ 선수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10년 넘게 축구계를 지배할 수 있는 재능으로 꼽히기도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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