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과 스웨덴 양쪽에서 최악의 득점력으로 일관한 알렉산데르 이사크에 대해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건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이사크는 지난 여름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3위를 기록하며 뉴캐슬뉴나이티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적료가 1억 2,500만 파운드(약 2,389억 원)나 됐다. 이적료는 보통 추정액이지만 일반적으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기록한 몸값에 이어 역대 3위로 본다. 같은 여름 리버풀로 이적한 플로리안 비르츠를 뛰어넘어 단숨에 리버풀 역대 1위가 됐다.
그런데 활약상이 기대 이하다. 이적 소동 때문에 뉴캐슬에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고, 리버풀 이적 후에도 아직 출장시간이 짧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컵대회 포함 6경기를 소화하면서 1골 1도움에 그친 건 아쉽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축구연명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무득점이고, 한 골은 리그컵에서 넣었다. 게다가 스웨덴 대표팀에서는 부진이 더 심하다. 9월과 10월 A매치 4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일관하면서 스웨덴은 월드컵 예선 1무 3패에 그쳤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0시 30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노스웨스트 더비’를 앞두고 있다. A매치 데이를 지나 리버풀 훈련이 재개된 가운데, 17일 기자회견에서 현지 매체들이 이사크의 컨디션을 캐물었다.
이에 슬롯 감독은 “이사크는 이제야 5, 6주에 걸친 프리시즌을 마무리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남들이 훈련하던 여름에 제대로 된 팀 훈련을 하지 못했으므로, 이적이 마무리된 뒤부터 비로소 프리시즌을 치른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특히 3, 4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에게는 초반에 부진한 게 흔한 일이다. 이제야 이사크의 몸 상태는 그의 수준에 가까워졌다. 이제부터는 공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달리 말하면 이제까지 이사크는 자기 실력을 보여기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컨디션을 회복했으니 제대로 활약해줘야만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스웨덴 대표팀에 두 번 소집되면서 한 골도 못 넣었다면 당연히 기대 이하다. 대표팀에서 코디 학포, 버질 판다이크, 소보슬러이 도미니크,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그랬던 것처럼 이사크도 득점하길 기대했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제 프리시즌을 마친 선수아 마찬가지고 70~90분 경기를 뛰고 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그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는 게 슬롯 감독의 당부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 PL 5연승을 달렸지만 경기력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근 2연패를 당해 2위로 내려온 상태다. 반등하려면 이사크 등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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