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웨덴은 황금세대라고 해도 될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했지만 월드컵 예선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본선에 갈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 감독 교체를 단행했는데,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이 계약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부진은 9월부터 최근 끝난 10월 A매치 데이까지 너무 심했다. 이 기간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이 진행됐기 때문에 부진은 곧 예선 탈락으로 직결되는 문제였다.
예선 첫 경기에서 슬로베니아와 2-2로 비겼는데, 놀랍게도 이후 3경기에서 무득점 전패를 당했다. 코소보, 스위스, 다시 코소보에 3패를 당했다. 현재 1무 3패 승점 1점으로 조 최하위다. 조 선두 스위스는 승점 10점이라 추격이 불가능하다.
덴마크의 스타 공격수였던 욘 달 토마손 감독이 결국 경질 당했다. 스웨덴은 리버풀과 아스널의 주전 스트라이커를 가진 팀이다. 리버풀의 알렉산데르 이사크, 아스널의 빅토르 요케레스가 투톱으로 뛴다. 여기에 루니 바르다그지, 안토니 엘랑가 등 2선 자원과 루카스 베리발, 휴고 라르손 등 중앙 미드필더도 탄탄하다. 이 부진한 공격을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스웨덴이 접촉하는 다음 감독으로 포터가 거론된다. 포터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을 잘 이끌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떠오르는 전술가로 대접 받았다. 그러다 다음 팀이었던 첼시, 올해 잠깐 부임한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서 모두 기대 이하였다.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하지만 스웨덴 입장에서는 어쨌든 무직 상태인 감독 중에서 대안을 찾아야 했고, 포터의 부활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로 했다.
여러 유럽 언론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내년 3월까지로 논의 중이다. 월드컵 본선에 가면 포터가 지휘하게 되고, 본선에 못 가면 계약은 그 순간 끝나는 식이다.
스웨덴은 아직 본선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는 각조 2위 12팀,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각조 1위를 차지했던 팀 중 성적이 좋은 순서대로 4팀이 추가돼 16팀이 나선다. 스웨덴은 2024-2025 네이션스리그 C리그(3부) 1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네이션스리그 조 1위와 유럽 지역예선 조 1위를 동시에 달성한 팀들을 제외하고 나면 스웨덴이 상위 4팀에 무난하게 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내년 3월 진행되는 플레이오프가 승부처다. 플레이오프에는 각조 2위가 확정되거나 유력한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폴란드, 이탈리아 등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는 16개 참가팀을 4팀씩 4조로 나눠 각조 우승팀이 본선에 가는 방식이다. 3월에 각조 4강전과 결승전을 통과하면 본선 진출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웨덴 축구협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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