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가을이 성큼 다가온 10월 셋째 주 주말을 맞아 제주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주말은 곳에 따라 비가 예정된 만큼 나들이 시 우산과 비옷을 챙기자. 또 아침과 저녁에 기온 변화가 크겠으니 가벼운 외투를 준비하면 좋겠다.
먼저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칠십리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31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19일까지 천지연폭포 주차장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거리 퍼레이드는 18일 오후 3시30분 서귀포시 중정로에서 출발해 정방로와 칠십리로를 거쳐 천지연폭포까지 약 2.8㎞ 구간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읍면동 중심으로 운영되던 퍼레이드는 올해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퍼레이드로 확대된다.
퍼레이드 외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칠십리 오픈런, 아동·청소년 연극제, 청소년 페스타, 칠십리 가요제 등이 있으며 푸드트럭과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아울러 올해는 2025 문화의 달 행사와 연계해 자우림과 이브라힘 말루프, 엔플라잉 등 음악 공연을 비롯해 일몰·일출 요가, 거리예술, 서커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내 곳곳에서 펼쳐져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도 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이 주최·주관하는 '제8회 제주광어대축제'가 19일까지 제주시 제주어류양식수협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광어회와 초밥을 비롯해 어묵, 떡볶이, 파전 등 광어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저렴하게 판매되며 제주광어 맨손 잡기 체험과 제주 청년셰프 광어 요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흑돼지생산자회·길갈흑돈은 18일과 19일 양일간 제주시 조천읍 길갈 팜 랜드에서 흑돼지를 주제로 한 '블랙 포크 페스티벌'을 연다.
축제 방문객은 저렴한 가격에 흑돼지 가공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다양한 흑돼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흑돼지 맛 비교 체험과 요리 교실, 흑돼지 소시지 만들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곳곳에서 마을 축제도 열린다.
제주시 일도2동은 19일까지 고마로 일대와 신산공원 북측광장에서 '제10회 고마로마(馬)문화축제'를 진행 중이다.
고마로마문화축제는 조선시대 국영목장이었던 일도2동 고마장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고자 2014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사생대회, 고마로 가요제, 말고기 경매, 승마 체험 등으로, 18일은 자치경찰단 기마대와 풍물단·시민·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려한 가장행렬도 진행된다.
제주시 이도1동과 이도1동축제추진위원회는 18일 삼성혈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삼성혈을 비롯한 제주의 역사와 신화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 행사인 '제11회 모흥골 그디글락'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민 화합, 제주 정체성 확산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
같은 날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는 한라체육관 보조경기장 일대에서 '2025 오라업사이클링축제'를 개최한다.
자원순환 실천을 생활 속 문화로 확산시키고자 기획된 이번 축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버려진 물건이 놀이로 변신하는 '업사이클링 놀이터', 오라동 주민과 지역 예술가가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예술전이', 폐목재와 플라스틱·해녀복·아이스팩 등 다양한 자원을 재활용하는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된다.
아울러 폐건전지와 빈 세제 용기를 가져오면 종량제봉투와 천연 주방세제 리필을 해주는 친환경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제주시 구좌읍과 구좌읍지역사회보정협의체·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도 이날 제주해녀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제7회 소소한 마을 나눔 축제'를 열어 문화 공연과 각종 체험행사, 먹거리 장터 등을 진행한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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