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조명우만 남았다."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에서 허정한(경남)과 이범열(시흥시체육회)이 탈락하면서 조명우(서울시청) 단 한 명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7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77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전 결과, '디펜딩 챔피언' 조명우가 제러미 뷔리(프랑스)를 23이닝 만에 50:38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뷔리는 매 이닝 차근차근 점수를 올리며 조명우를 압박했으나 5이닝에 하이런 7점을 친 조명우는 10:12로 추격을 시작한 뒤 8이닝에 또 한 번 7득점을 추가한 후 10이닝째에는 4득점을 보태 24:14로 뷔리를 떼놨다.
이후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뷔리는 31:29까지 점수 차를 좁혔으나 15이닝부터 마지막 23이닝까지 공타 없이 공격을 이어간 조명우는 50:38로 뷔리를 꺾고 2.174의 애버리지로 8강에 진출했다.
반면, 허정한과 이범열은 각각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와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에게 패해 이번 도전을 마쳤다.
32강에서 베트남의 타이홍찌엠을 꺾고 16강에 오른 카호퍼는 5이닝에 7득점을 올리고 11:3으로 허정한을 몰아붙였다. 이후 11이닝까지 카호퍼의 긴 공타가 이어지는 사이 허정한은 11:9로 점수 차를 줄이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19이닝에 하이런 12득점을 포함해 16이닝부터 이어진 카호퍼의 맹공에 허정한은 하이런 6점을 추가하고도 46:32로 점수 차를 줄이지 못하며 고전했고, 결국 28이닝에 선공 카호퍼가 50:40으로 허정한을 물리치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범열은 32강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은 더브라윈을 상대로 6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올리고 9:14로 경기 흐름을 리드했다. 하지만 이내 반격을 시작한 더브라윈은 역전을 노렸고, 17이닝 5득점, 19이닝 3득점, 20이닝 5득점을 추가하며 33:24로 점수를 벌렸다.
결국 22이닝부터 3-3-6-4-득점을 추가한 더브라윈은 49:34로 8강까지 단 1점을 남겨둔 후 26이닝에 남은 1점을 득점하며 50:34로 이범열을 꺾었다.
조명우는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와 8강 대결을 벌인다. 폴리크로노폴로스는 16강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를 19이닝 만에 50:24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폴리크로노폴로스는 하이런 6점에 불과했지만 19이닝 동안 단 두 이닝에서만 공격에 실패했을 뿐 17이닝 동안 매 이닝 점수를 올리며 자네티를 몰아붙였다.
이밖에도 허정한과 이범열을 꺾은 카호퍼와 더브라윈이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이며,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은 16강전을 단 14이닝 만에 끝내고 3.571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마틴 호른(독일)과 8강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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