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통화 없었다”…트럼프의 러시아유 수입 중단 주장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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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통화 없었다”…트럼프의 러시아유 수입 중단 주장은 거짓?

인디뉴스 2025-10-17 19: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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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통화에서 모디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확약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인도 정부가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언론 브리핑에서 “모디가 오늘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사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즉각적 실행은 어렵지만 과정은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이며, 이 발언을 외교적 승리로 여기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16일 인도 외교부는 “모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그런 대화가 있었는지 모른다”며 “총리가 러시아 원유 구매 중단을 확약한 적도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정상 간 통화 자체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며, 인도의 에너지 수입 정책은 오로지 소비자 이익 보호를 전제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 핵심 관계자는 “인도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주로 수입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 확보와 소비자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며 “수입 정책은 이 목표 아래 일관되게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은 트럼프 측의 주장과는 결이 다른 외교 논리를 드러낸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부터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였고, 기존의 상호 관세와 합산하면 실질적으로 50%의 관세가 적용되는 상황이다. 인도는 이에 대해 “미국의 압박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도 미국 주장을 사실상 일축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뉴델리와 베이징 등 공식 발표를 존중한다”고 말했고, 러시아 대사는 양국의 에너지 협력 관계가 지속될 것임을 자신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통화 여부를 넘어 전략적 자율성과 외교 정책의 중심축에 대한 인도 정부의 강한 방어선을 보여준다. 인도는 국제 무대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를 경계하면서, 자국 이익에 기반한 외교 노선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다만, 트럼프의 주장을 둘러싼 미·인도 간 입장 차는 앞으로 양국 간 무역 및 에너지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트럼프 주장이 향후 무역·관세 협상에서 전략 카드로 활용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인도 정부가 공식적으로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양국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듯 보인다. 앞으로 인사의 발언, 외교 채널 움직임, 양국 간 협상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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