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떠오르는 별' 인도 경제가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를 보면, 인도는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고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증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뚜렷하다. 다만, 일부 부문의 부진과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인도 경제는 2025/26 회계연도 1분기에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7.8% 증가를 기록하며 고성장을 입증했다. 산업 부문의 활력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산업생산지수(IIP)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나, 광업 부문은 7.2% 감소를 지속하며 전반적인 생산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모습이다.
특히, 제조업의 경기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매우 긍정적이다. 8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9.3을 기록하며 17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견조한 내수 수요와 신규 주문의 확대 덕분으로 분석된다.
인도의 투자 환경에 대한 해외 자본의 관심은 역대급이다. 2025/26 회계연도 1분기(4월~6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18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총 FDI 유입액은 2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22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미국발 투자 유입액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56.1억 달러를 기록하며 인도가 글로벌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인도의 무역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포착됐다. 8월 총수출은 691.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총수입은 79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7.0%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중 상품 수출은 3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약 2.1% 상승했다. 채소, 육류, 어류, 식용유, 개인위생품 등 주요 품목의 가격 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8월 도매물가지수(WPI) 역시 0.52%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물가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이는 주로 원자재와 비금속 광물 제품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경제는 견조한 내수와 FDI 유치, 무역수지 개선 등 여러 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광업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과 물가 상승 압력은 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인도가 고질적인 인프라 문제와 더불어 내부 산업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물가 관리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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