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확실성' 2025년 9월 글로벌 경제, 美 관세·고금리 '이중 압박'… 韓 수출 '나홀로 호황'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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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확실성' 2025년 9월 글로벌 경제, 美 관세·고금리 '이중 압박'… 韓 수출 '나홀로 호황' 지속될까?

스타트업엔 2025-10-17 18: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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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확실성' 2025년 9월 글로벌 경제, 美 관세·고금리 '이중 압박'… 韓 수출 '나홀로 호황' 지속될까?
'역대급 불확실성' 2025년 9월 글로벌 경제, 美 관세·고금리 '이중 압박'… 韓 수출 '나홀로 호황' 지속될까?

2025년 9월, 글로벌 경제는 미국발(發)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증대와 주요국들의 재정 건전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특히 미국의 높은 실효관세율과 향후 첨단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 예고는 무역 환경의 경직성을 높이며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반면 한국 경제는 수출에서 역대급 호조세를 보이며 견고함을 입증했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저조해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글로벌 경제, 관세 폭탄과 재정 위기 '경고등'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의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8월 말 기준 미국의 전체 실효관세율은 약 19.5%를 기록하며 1933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25년 美 관세 부과 현황 (자료=코트라)
’25년 美 관세 부과 현황 (자료=코트라)

더욱이 미국 정부는 9월 16일 반도체, 의약품 등 첨단 산업에 대해 자동차보다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무역 확장법 232조에 따른 반도체, 제약품, 항공기, 무인항공기,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조사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효관세율 상승과 더불어 '프런트로딩 효과' 감소가 주요 20개국(G20) 경제성장률 하락을 유도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더불어 주요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도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프랑스는 국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국가부채 부담이 급증했다. 영국에서는 재정 위기 공포가 확산되며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다만 영국은 미국과의 '기술 번영 협정' 체결 및 1,500억 파운드 규모의 미국 기업 투자 유치 합의(9월 17일)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암호자산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경 초월적이고 익명적인 특성으로 인해 기존 금융상품과는 다른 맞춤형 규제와 국제 공조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이 확대됨에 따라 강화된 감독 및 규제 정책의 필요성도 대두된다.

◇ 통화정책과 유가, '동결 속 인하' 및 '상승 압력' 교차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미국 연준(Fed)만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미 연준은 5회 연속 정책금리 동결(4.50%) 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이는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비 연율 3.8%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양호한 경제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단행된 조치다. 미국의 성장률 호조로 인해 달러 강세, 원화 약세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유로존, 일본, 영국은 금리를 동결했다. 유로존 유럽중앙은행(ECB)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0% 안팎으로 안정되자 9월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2.00%로 동결했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2.0%)의 두 배에 달하는 3.8%를 기록하면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로 동결했다. 일본은행(BOJ)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며 5회 연속 기준금리 2.00%를 동결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동원한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격 확대는 러시아의 휘발유 및 석유제품 수출 제한 조치와 생산시설 복구 지연을 야기하며 국제 석유 공급에 차질을 발생시켜 유가 상승 압력을 확대했다. 다만, 중동 및 OPEC+의 석유 증산 기조로 인한 공급 확대 조짐이 국제 유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한국 경제, 수출 '쾌속 질주' 속 성장 둔화 우려

한국 경제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9월 수출은 659.5억 달러로 역대 9월 중 최대치를 기록하며 6월부터 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아마존 등 대형 기술기업의 서버 투자 증대에 힘입은 반도체 산업의 호조세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관련 견고한 수요가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적 이익을 지속시킬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수출 산업의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적응 노력은 내수 회복을 위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그러나 내년 성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월 12일 발표에서 2025년 연간 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1.7%를 기록하며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OECD 또한 한국의 2025년 성장률을 2.0%로 전망해, 다른 주요 경제기관들의 예측치와 마찬가지로 2024년 대비 성장 둔화를 예상했다. 한국 경제는 수출의 견인차 역할과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의 파고 속에서 내년 성장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OECD와 UN 모두 2025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024년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9월 23일 발표에서 2025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하며 직전 전망치 대비 0.3%p 상향 조정했다. 이는 주요국들의 경제성장 둔화와 노동시장 압력 완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를 반영한 것이다. 다만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 대비 0.5%p 하향한 1.4%로 수정하고 실업률은 4.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에서 한국은 수출 호조라는 밝은 면과 내년 성장 둔화 우려라는 어두운 면을 동시에 안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과 글로벌 재정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내수 활성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구조적 노력을 지속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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