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20년간 동북아 신규 항공기 1515대 필요”…30%는 한국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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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20년간 동북아 신규 항공기 1515대 필요”…30%는 한국 인도

투데이신문 2025-10-17 17:1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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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및 한국 상용 항공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데이브 슐티 보잉상용기 부문 지역 마케팅 총괄 디렉터가 설명하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및 한국 상용 항공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데이브 슐티 보잉상용기 부문 지역 마케팅 총괄 디렉터가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향후 20년간 동북아시아 상용 항공 서비스 시장 규모가 약 1950억달러(약 277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품 공급망 강화와 정비·수리·개조(MRO), 디지털 솔루션 확대 등이 성장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보잉은 17일 여의도 소재 한 호텔에서 ‘동북아시아 및 한국 상용 항공 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일본·대만 등 동북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2025 상용기 전망(CMO)’을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데이브 슐티 보잉 상용기 부문 지역 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증가하는 항공 여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동북아시아 항공사들은 오는 2044년까지 1515대의 신규 항공기(광동체 640대, 단일통로기 770대)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 중 약 30%가 한국 시장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항공기 증가에 따른 기대 효과는 일자리 창출이다. 슐티 디렉터는 “향후 20년간 동북아 지역에서는 약 9만2000명의 항공 산업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조종사 2만3000명, 정비사 2만7000명, 객실 승무원 4만2000명 등 일자리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잉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항공기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동북아 지역만 보더라도 1515대 규모의 신규 여객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슐티 디렉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기 인도 과정이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라며 “다만 지난 1년 반 동안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2030년 초에서 2035년 사이에는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항공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맞춰 항공사들이 보다 장기적인 운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슐티 디렉터는 “2012년 대비 항공 교통량이 약 60% 증가했다”며 “과거 항공사들이 5~6년 단위로 항공기 수급 계획을 세웠다면, 이제는 10~15년을 내다보는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사와의 협력 확대, 중고 항공기 활용, 기체 수명 연장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및 한국 상용 항공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데이브 슐티 보잉상용기 부문 지역 마케팅 총괄 디렉터가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및 한국 상용 항공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데이브 슐티 보잉상용기 부문 지역 마케팅 총괄 디렉터가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보잉은 지난 20년간 한국 항공 시장 규모가 약 두 배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항공사 노선 연결성은 190개에서 350개 공항 간 노선으로 늘었고, 월간 운항 횟수는 2만4000회에서 5만5000회로 증가했다. 월간 좌석 공급량 또한 500만석에서 1200만석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2010년 이후 한국의 여객 수용력 증가 폭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면 두 번째로 컸다. 특히 베트남에 이어 주당 약 100만석이 증가했다.

보잉은 향후 10년간 한국의 항공 여객 수요는 연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슐티 디렉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운항이 활발한 노선이 김포~제주 노선으로, 하루 200편 이상이 오가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국내선뿐 아니라 장거리 국제선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물기 부문에서도 인천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됐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인천공항의 화물 처리량은 140만t으로, 타이베이(120만t)와 나리타(97만t)를 앞섰다. 중국 환적 화물에서 인천이 동북아 물류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체 항공기 중 36%인 1035대를, 북미는 32%인 935대를 화물기로 운용하고 있다.

한국은 보잉의 핵심 시장 중 하나다. 올해 초 대한항공은 777-9 20대, 787-10 25대, 737 MAX 50대, 777-8F 8대 등 총 103대의 보잉 항공기를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이는 보잉이 아시아 항공사로부터 수주한 최대 광동체 계약이자, 대한항공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문이다.

현재 국내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중 60% 이상이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와 777 기종으로 운항되고 있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737 시리즈가 주력으로,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737-8과 737-10은 연료 효율성과 운항 거리를 개선한 최신 기종으로, 김포~제주 노선 등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슐티 디렉터는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등이 운용 중인 737 시리즈를 통해 연간 약 400만명의 여객이 수송되고 있다”며 “보잉은 경제성과 연료 효율성,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국과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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