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유다연 인턴기자┃전설은 죽지 않는다. 맥스 슈어저도 그렇다.
토론토가 17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주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시애틀 매리너스와 4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슈어저가 4차전 선발로 나서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미 불혹을 넘긴 데다 올 시즌 17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ERA) 5.1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9로 과거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거기에 팀 사정도 한몫했다. 토론토는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지고 원정에서 타선이 폭발해 승리했다. 시리즈 1승 2패 중이었기에 승패마진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지도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둔 슈어저는 5.2이닝 2실점 3피안타(1홈런), 4볼넷 5삼진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차전 수훈 선수로도 선정됐다.
슈어저는 1회부터 볼넷을 두 번이나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호르헤 폴란코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2회 조시 네일러에게 홈런을 맞아 1점을 먼저 내줬다.
3회초 토론토 타선이 슈어저를 도왔다. 안드레 히메네스의 2점 홈런과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1점을 더 얻는 데 성공하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아쉽게도 슈어저는 6회말 폴란코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메이슨 플러허티와 교체됐다. 플러허티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안타를 맞아 슈어저의 책임주자였던 폴란코가 득점했다. 다행히 토론토의 중계 수비가 잘 이뤄지면서 네일러를 3루에서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했다.
토론토 타자들은 2연속 경기 시애틀 투수 공략에 성공했다. 안타, 홈런, 상대 투수의 폭투를 유도하며 득점을 올렸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19년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 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역대 MLB 포스트시즌 탈삼진 부분 5위, 정규·포스트시즌 통산 500번째 선발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써 내려갔다.
한편 토론토는 시애틀과 챔피언십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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