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배우→작가가 뽑은 명장면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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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의 추억' 배우→작가가 뽑은 명장면 무엇

뉴스컬처 2025-10-17 16:4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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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백번의 추억’이 종영까지 2회만을 복고 감성을 품은 이야기가 세대를 아우르며 많은 이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배우들과 작가가 직접 꼽은 인생 명장면들이 다시 보기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극 초반, 고영례(김다미 분)는 골목길에서의 위기, 극장에서의 우연한 재회, 음악 다방 미팅까지 연이어 한재필(허남준 분)과 마주하게 되며 이 만남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재필이 진정한 기적처럼 나타난 순간이 있었다. 복막염으로 쓰러진 엄마(이정은 분)를 업고 병원으로 향하던 길, 택시조차 잡히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던 영례 앞에 재필이 차를 세우고 나타난 것이다. 병원으로 함께 달려간 그는 수술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영례 곁을 지켰고, 동생들 앞에서 눈물조차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그녀에게 모자를 씌워주며 “이제 울어”라는 짧지만 깊은 위로를 건넸다. 김다미는 이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으며, 재필의 행동이 영례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고마움이었는지를 전하기 위해 감정의 강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녀의 진심 어린 연기는 마침내 영례가 눈물을 쏟아낼 수 있게 만든 명장면으로 완성됐다.

사진=백번의 추억
사진=백번의 추억

7년 후 재벌가 외동딸로 다시 등장한 서종희(신예은 분)는 화려한 외면과 달리 누구보다 외로운 내면을 지닌 인물이었다. 과거 인연을 모두 끊으라는 대양그룹 회장 미숙(서재희 분)의 조건 아래 살아가던 종희는, 여전히 잊지 못한 친구 영례와 첫사랑 재필 사이에서 깊은 외로움을 마주하게 된다. 미숙의 집착 어린 사랑은 종희의 숨통을 더욱 조였고, 결국 억눌린 감정은 후반부에서 폭발했다. 신예은은 특히 마지막 11, 12회를 꼽으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종희가 너무도 안쓰러워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종희라는 인물이 시청자에게 위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담아내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한 그녀의 진심은 극의 말미에서 더욱 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재필과 그의 아버지 기복(윤제문 분)의 화해 장면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버지가 병원에서 무리하게 퇴원해 홀로 전처의 묘를 찾고 사라지자 재필은 과거 아버지와의 마지막 언쟁을 떠올리며 불안과 자책에 빠진다. 하지만 정작 기복은 그동안 쌓인 후회와 회한을 묘 앞에서 털어놓고 있었고, 그간 재필이 오해했던 기억들 또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오롯이 풀려나기 시작한다. 이 장면에 대해 허남준은 “재필이 아버지와 진심을 마주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회복하고,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직면할 용기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부자의 뜨거운 화해는 인물의 성장을 보여주는 결정적 전환점이었고,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드라마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영례네 밥상’ 장면은 일상 속 따뜻한 인간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손꼽힌다. 영례모가 차려내는 집밥은 단순한 끼니를 넘어, 가족과 친구들이 웃고 떠들며 서로의 하루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으로 그려졌다. 실제로 양희승 작가는 “가족이 모여 투닥거리며 정을 나누는 장면들이 다 좋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소 거친 말투 속에도 가족은 물론 객식구들까지 품는 영례모의 따뜻한 마음은 정분(박예니 분), 호숙(정보민 분), 그리고 종희, 정현(김정현 분) 등 많은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밥상 앞에 모이게 했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삼겹살,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정성스레 부친 달걀말이 위로 얹힌 이 밥상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한결같은 온기를 전하며 ‘백번의 추억’이 가진 정서적 힘을 압축적으로 드러낸 순간들이었다.

종영까지 단 2회. ‘백번의 추억’은 남은 주말 동안 마지막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움직일 예정이다. 최종회는 오는 18일(토) 밤 10시 40분, 19일(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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