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담화’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향년 10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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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담화’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향년 101세

경기일보 2025-10-17 16:2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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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 8월 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전후 50년 담화(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7일 오전 오이타 시내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지난 1995년 8월 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전후 50년 담화(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7일 오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를 사죄했던 ‘무라야마 담화’의 주역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의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들이 무라야마 전 총리가 이날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 1995년 8월 15일 당시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한국에서는 ‘무라야마 담화’로도 잘 알려진 ‘전후 50주년 종전기념일을 맞아’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924년 오이타시에서 11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51년 오이타시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 이후 오이타현 현의원을 거쳐 1972년 사회당 후보로 중의원 선거에 당선돼 중앙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1994년에 무라야마 당시 총재는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 연립내각이 출범하며 제81대 총리직에 올랐다.

 

총리 재임 기간 그는 미·일 안전보장 체제의 유지를 선언, 사회당의 노선을 일부 수정하면서 전후 50주년을 맞아 ‘무라야마 담화’를 내놨다.

 

무라야마 당시 총리는 “일본은 가까운 과거에 전쟁의 길로 나아가 국민을 존망의 기로에 처하게 하고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여러 나라들에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역사의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여기서 다시 통절한 반성의 뜻을 전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약 1년 6개월 뒤 총리직을 사임한 그는 사회당(사민당으로 변경) 위원장을 다시 맡았고, 지난 1999년에는 초당파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 2000년 정계를 떠나 일본의 다른 노인들과 다를 바가 없는 소탈한 삶을 살았다.

 

또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해 3월 100번째 생일을 맞아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일본이 언제까지라도 평화의 나라로 계속 있기를 희망한다”며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 하루하루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그의 장수 비결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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