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벼는 줄었는데 쌀은 남아···병충해 확산 속 정부 ‘시장격리 10만t’ 조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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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PICK+] 벼는 줄었는데 쌀은 남아···병충해 확산 속 정부 ‘시장격리 10만t’ 조치 논란

투데이코리아 2025-10-17 16:2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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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식량의날인 16일 오후 인천 강화군농협미곡처리장 창고에 정미한 쌀포대가 쌓여 있다. 2023.10.16. 사진=뉴시스
▲ 세계식량의날인 16일 오후 인천 강화군농협미곡처리장 창고에 정미한 쌀포대가 쌓여 있다. 2023.10.16.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정부가 벼 재배면적이 4년 연속으로 줄고 있음에도 올해 쌀 작황은 오히려 작년보다 좋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으며 소비량을 초과한 생산량 일부를 시장 격리하겠다고 밝혔으나, 병충해와 가을장마 등의 피해가 이어지면서 벼 예상 수확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지난 2일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을 357만4000t(톤)으로 추산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 물량 16만5000t 중 일부를 시장 격리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시장격리량은 10만t으로, 벼 깨씨무늬병 등으로 인한 병충해로 애당초 예상한 작황보다 부진할 것을 대비했다. 

실제로 가을장마가 길어짐에 따라 벼 깨씨무늬병이 빠르게 확산해 수확률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7~8월 이상 고온과 일부 지역에 9월부터 시작된 장마가 10월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1일 기준 전국 약 3만6000㏊에 벼 깨씨무늬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14일 농촌진흥청은 깨씨무늬병으로 인한 전국 벼 수확률 감소량을 0.19%로 잠정 조사했다.

지역별로는 홍성군 인근의 충남 지역과 삼척시 인근 강원 동해안 지역의 피해가 두드러지고 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홍성을 비롯한 충남지역에는 지난 9월 뒤늦은 장마가 찾아와 일조량이 전년 대비 25% 급감했고, 강우량도 7일에서 18일로 2배 이상 증가해 벼가 제대로 여물지 못하고 있다.

또 잦은 비로 수확이 늦어져 곰팡이병과 깨씨무늬병과 같은 병해충이 확산하고 있고, 낟알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까지 포착됐다.

강원 삼척시도 가을장마로 피해가 막심하다.

삼척시는 지난 16일 근덕면 매원리와 교가리 일원 벼 도복 피해 현장과 병해 피해를 점검했다.

시에 따르면, 벼 총 재배면적 538㏊ 중에서 수확하지 못한 면적이 전체의 61%에 해당하는 3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별로는 깨씨무늬병 피해가 40㏊로 가장 컸고, 수발아 25㏊, 도복 피해 23.6㏊로 뒤를 이었다.

삼척시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업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에는 신속한 피해 접수 및 보상 절차에 나섰고, 미가입 농가의 경우 즉시 수확을 지도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기상재해에 강한 조생종과 중생종 품종의 재배 비율을 확대함과 동시에 토양검정을 통해 적정한 비료를 살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쌀 생산량 시장격리량을 두고 정부와 쌀 산지 생산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생산자들은 전체 격리물량 10만t 중에서 5만5000t은 지난 8~9월 정부가 대여 형태로 시장에 방출한 양곡을 내년 3월 이후 회수하는 성격이라는 점에서 실제 격리 물량은 4만5000t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관계자는 “평년 기준으로는 양곡연도가 바뀔 때 전년 재고가 4만t가량 남아 있었으나 올해는 재고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만큼 신곡 소비량이 늘 것으로 판단돼 격리 물량을 조정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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