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에서의 안정된 활약... 아시아 최고 국제선수에 올라
손흥민·김민재에 이어 세 번째 한국인 수상
[포인트경제]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24)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이로써 이강인은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 상은 아시아 축구연맹 가맹국 소속 선수 가운데 아시아 외 지역에서 뛰는 선수 중 한 해 동안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어지는 영예다. AFC는 매년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여자선수상’ 등과 함께 국제무대에서 아시아를 빛낸 선수를 선정해 왔다. 수상식은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으며, 이강인은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FC 포르투)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파리 생제르맹(PSG) 공식 SNS에서 이강인의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PSG 공식 계정 갈무리(포인트경제)
이강인의 수상은 2024~2025 시즌 활약에 힘입은 결과로 평가된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을 오가며 리그1, 프랑스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기여했다. 특히 리그와 컵 대회에서 골과 도움을 합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팀의 트레블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현지 프랑스 언론들도 이번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프랑스풋볼위클리는 “이강인은 PSG 역사상 처음으로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은 선수”라며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이자 프랑스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사례”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 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으며, 과거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으며, 2023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의 이번 수상은 한국 축구의 국제적 영향력이 공격과 수비를 넘어 미드필더 영역까지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강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 경기 이해도, 그리고 꾸준한 성장세를 높이 평가한다. 특히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기술과 전술 양면에서 신뢰받는 사례가 많지 않은 현실 속에서, 이강인의 활약은 후배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그는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2023 아시안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하며 대표팀의 공격 전개와 세트피스 상황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고, 이번 수상은 대표팀에서의 기여 역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AFC 어워즈에서는 이강인 외에도 다양한 수상자가 선정됐다. 일본 여자대표팀의 미야자와 히나타는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가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르베르 레나르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일본축구협회(JFA)는 ‘올해의 협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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