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국감서 '강릉 가뭄' 화두…"농어촌공사 용수관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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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국감서 '강릉 가뭄' 화두…"농어촌공사 용수관리 실패"

연합뉴스 2025-10-17 15:46: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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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수 과공급 가뭄 불러"…공사 "관광객 늘어 물 수요 증가"

비 소식 간절한 강릉 오봉저수지 비 소식 간절한 강릉 오봉저수지

(강릉=연합뉴스) 가뭄이 심각했던 9월 9일 강릉 오봉저수지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재난 사태'까지 선포됐던 지난여름 강원 강릉의 가뭄에 대한 농정 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는 작년부터 강릉 오봉저수지의 생활용수 공급계약을 체결해서 일일 7만t의 용수를 공급했다"며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저수량이 40% 이하이면 생활용수 공급량을 줄여야 하는데 농어촌공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결과적으로 생활용수의 과공급은 물에 대한 과소비를 부추겼다"며 "농가들은 7∼8월 물이 필요한데 용수관리에 실패하면서 물 부족에 시달렸고 결국 강릉에는 재난 사태까지 선포됐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도 "대한민국은 물 부족 국가"라고 운을 뗀 뒤 "강원은 농업용수로 썼던 오봉저수지를 생활용수까지 사용하면서 농민들이 '올해 농사를 포기했다'라는 말까지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은 "강릉은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생활용수를 확보하기 어려워서 오봉저수지에서 87%, 연곡천에서 13%의 용수를 조달하고 있다"며 "생활용수 공급으로 농업용수가 제한되지 않도록 노력했으나 올해는 가뭄이 너무 심각했고 강원지역 관광객이 늘면서 생활용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봉저수지는 극한 가뭄으로 지난달 12일 한때 저수율이 역대 최저인 11.5%까지 떨어졌으나 가을 들어 연일 내린 비로 현재는 90%에 육박한다.

답변하는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답변하는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장이 17일 전주시 덕진구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10.17 jaya@yna.co.kr

이날 국감에서는 농촌진흥청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은 "농진청이 관리하는 홈페이지에서 15만9천명의 개인정보 47만9천건이 유출됐다"며 "유출된 내용 대부분은 이름이나 집 주소, 전화번호 등 매우 중요한 농민들의 개인정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사태로 1천건 넘는 민원이 발생했다"며 "홈페이지를 관리한 업체에 대한 점검을 통해 위약금을 부과하는 등 차질 없이 점검해달라"고 촉구했다.

농해수위 위원들은 이 밖에 스마트 농업 전환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연구개발 예산의 적정 사용, 농업 현장에서의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을 이날 농진청과 농어촌공사에 주문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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