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장선거 열기가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4선 도전이 가시권에 든 가운데, 여론은 '변화'를 향한 바람과 '안정'을 향한 기대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16일 발표한 서울시장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이 범보수 서울시장 후보 경쟁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 시장 연임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민석·조국 등 범진보 인물들이 오세훈 시장과 초접전을 벌이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범보수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23.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과시했다. 나경원 의원은 11.8%로 2위에 올랐으나 오 시장과는 오차범위 밖인 11.4%p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서 한동훈 7.5%, 이준석 6.1%, 조은희 4.8%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오세훈 시장 42.1%, 나경원 의원 29.4%로 오 시장이 큰 폭으로 앞섰다.
범진보 진영의 차기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는 박주민 의원(12.8%)과 조국 위원장(12.6%)이 0.2%p 차이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선두를 다퉜다. 뒤를 이어 김민석 9.8%, 서영교 6.6%, 전현희 4.8%, 강훈식 4.3%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박주민 의원(22.0%), 조국 위원장(19.0%), 김민석 총리(15.3%) 순으로 지지율이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후보 경쟁력 조사와는 달리,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는 오세훈 후보와 범진보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오세훈 대 김민석 대결에서는 김민석 총리가 44.2%, 오세훈 시장이 40.6%로 두 인물 간 지지율 격차는 3.6%p로 박빙이었다.
김민석 후보는 40대(51.7%)와 50대(64.8%)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으며, 오세훈 후보는 70세 이상(60.7%)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등 세대별 지지세가 엇갈렸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는 김 후보(78.8%)가, 보수층에서는 오 후보(68.8%)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오세훈 대 강훈식(42.3% : 40.6%), 오세훈 대 조국(43.2% : 41.7%)의 가상대결에서는 각각 1.7%p, 1.5%p 격차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다.
현 오세훈 시장이 한번 더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37.2%, 반대 50.8%로 연임반대 의견이 과반이었다. 특히 여성(52.3%), 30대(53.3%), 40대(57.0%), 50대(72.0%), 진보성향(81.0%) 응답자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다. 보수층에서는 찬성(60.1%)이 반대(29.0%)를 크게 웃돌았다.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9.9%를 기록하며 국민의힘(31.4%)을 오차범위 밖인 8.5%p 차이로 앞섰다. 그 뒤를 이어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0%, 진보당 1.3% 순이었으며, 그 외 다른 정당 2.5%, 지지하는 정당 '없음'으로 응답한 부동층 17.5%, 잘모름 1.9%였다.
한편, 지난 21대 대선에서는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7.13%,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1.5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9.94%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2025년 10월 13~14일 이틀간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폴리뉴스 김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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