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최고경영자 승계 절차 개시···절차 강화해 공정·투명성 제고

▲ 부산 남구 BNK금융그룹. 사진=BNK금융그룹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BNK금융그룹이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차기 회장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이달 1일 차기 회장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특히 공정성과 투명성,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에 기반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검증을 진행하는 이번 절차는 금융감독원의 모범 관행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이를 위해 BNK금융은 지난해 1월 이사회 산하에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하여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토론 형식 이사회 운영, 사전 설명회 및 간담회 확대 강화를 통해 이사회 역할도 강화해 왔다. 
 
아울러 감독원의 모범 관행에 따라 평소 내부 및 외부 후보군을 상시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은 경영승계절차 개시 전 상시 후보군 사전 선정 및 각종 경영승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후보군의역량강화는 물론 체계적인 후보 검증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외부 후보 발굴 과정에서는 임추위의 의결로 선정된 외부 추천 기관(서치펌) 2곳을 지정하고, 이들 기관의 추천을 통해 외부 후보군을 선정함으로써 공정성과 객관성을 한층 강화했다.
 
각 후보자에 대한 브리핑 및 책무구조도 기반의 적정성 점검 등을 거쳐, 최종 상시 후보군을 임추위 개시전 확정했다. 이들 후보군은 대다수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CEO 또는 임원 경력을 보유한 이들로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향후 진행될 CEO 후보군의 롱리스트 선정부터 숏리스트 압축, 최종면접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 최소 2회 이상 점검을 실시해 충분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룹 및 은행업에 대한 이해도, 리더십, 소통능력, 역량, 주요경력, 책무구조도 저촉여부, 금융당국 제재이력 등이 주요 검증항목이다. 특히, 외부 후보군의 경우 외부 추천 기관의 후보별 브리핑을 통해그룹 CEO로서의 자질과 역량 보유 여부를 심층 점검한다.
 
아울러 외부 전문기관의 관점에서 승계 절차의 절차적 하자여부를 점검하고 적정성을 진단하기위해 ‘승계 계획 단계별 프로세스 적합성 진단’, ‘심사 기준표 적정여부 점검’, ‘공정성 확보를위한 제언’ 등을 실시한다.
 
이에 대한 종합 검증은 기존 이사회사무국 자체검증에서 외부법무법인 위탁의뢰로 변경해 관련법령 저촉 여부는 물론 종합적 법률자문까지 받아 투명성과 객관성을 더욱 더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15일 내외부 상시후보군을 대상으로 후보지원접수를 마감한 BNK금융지주의 경영승계절차를 두고 제기된 깜깜이, 졸속진행이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융당국 관계자도 BNK 경영승계 절차 개시에 대해서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경영승계절차를 통한 최종 후보자는 임추위의 추천과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오는 2026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