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韓경기 상반기 부진서 회복 모습…내수 활성화 총력"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고 했던 지난달보다 회복세가 더 뚜렷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

기재부는 17일 발표한 ‘2025년 10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 등락 가운데서도 전반적 개선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 8월에는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에서 지난달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경기 회복과 관련된 처인호가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8월 전(全)산업 생산은 광공업에서 전월보다 2.4% 증가하고, 건설업(-6.1%), 서비스업(-0.7%) 등에서 감소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현재의 경기 상태를 보여주는 8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 증가 영향이다. 앞으로의 경기 상태를 보여주는 8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상승, 건설주수액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소비는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출은 소매판매(-2.4%), 설비투자(-1.1%) 등 모두 전월보다 감소했다. 9월 소비자심리는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며 다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9월 수출은 조업일 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2.6%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자동차 등 증가, 석유화학·철강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아세안, 중국은 늘었지만 미국은 관세영향 등으로 줄었다. 기업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추경 신속 집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