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유럽 전력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연구거점을 마련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기술로 승부하겠다”며 유럽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과 환경 규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15일(현지시간) 효성중공업은 네덜란드 아른험(Arnhem)에 유럽 R&D 센터를 개소하고 현지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 센터는 효성중공업이 미래 전력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에 처음으로 설립한 연구시설이다.
아른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설비 시험 인증기관인 KEMA가 위치한 곳으로, 효성은 이곳에서 시험 데이터를 신속히 확보하고 제품 개발에 즉시 반영하는 선순환 연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설된 센터는 SF₆(육불화황) 규제가 본격화되는 유럽 시장에 대응해 친환경 가스절연개폐 차단기(SF₆-Free GIS) 개발에 집중한다. 향후에는 HVDC(초고압 직류 송전) 분야까지 연구 영역을 확대해 토탈 그리드 솔루션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효성의 DNA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네덜란드를 비롯한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전력기술의 스탠다드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홍석인 주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 네덜란드 정부 관계자, 유럽 주요 전력회사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효성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 강화 행보에 힘을 실었다.
주은혁기자 jooeh@justeconom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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