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트럼프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국방전략(NDS·National Defense Strategy)'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방전략(NDS)은 미국 국방부가 국가방위 전략을 큰 틀에서 정리한 문건입니다.
미국에선 새 정부가 들어서면 백악관이 외교, 경제, 군사 등을 아우르는 국가안보전략서(NSS)를 발표하는데 이를 국방 차원에서 구체화한 게 바로 국방전략입니다.
트럼프 2기 국방전략은 올해 5월부터 작성에 들어가 8월 말 최종본 초안이 나왔고, 이후 고위 지휘관과 정책 결정권자들이 회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새 국방전략은 외부보다는 내부 위협 대응에 초점을 맞춰 미 본토와 아메리카 대륙이 있는 서반구 방어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파악됩니다.
트럼프 정부가 LA·워싱턴DC·시카고 등 국내 주요 도시에 치안 유지를 이유로 주 방위군을 투입하고, 마약 유입을 막겠다며 이웃 국가 베네수엘라 코앞 카리브해를 연거푸 때리는 배경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략의 중심이 본토와 그 주변부로 옮겨가면서 기존 전략의 주요 과제였던 중국과 러시아 억제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됩니다.
외부 위협 대응은 기본적으로 주변 동맹국들이 나눠맡고 미국은 본토 방어에 주력하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미국우선주의' 기조가 고스란히 반영된 건데요,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관심사입니다.
중국의 대만 침공을 견제하기 위해 주한미군 일부가 대만해협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거론되지만 미국 정부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국방전략에 담긴 대중국 억제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에 따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도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고현실
편집: 김선홍
촬영: 홍준기 오세민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미국 국방부 영상정보배포시스템·유튜브 미국 국방부·Lockheed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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