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기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1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2025 MRO Europe'에서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와 데이터 기반 첨단 예지정비 솔루션 '스카이와이즈 플리트 퍼포먼스 플러스(Skywise Fleet Performance+, 이하 S.FP+)'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도입한 '스카이와이즈 프리딕티브 메인터넌스 플러스'와 '스카이와이즈 헬스 모니터링'을 통합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운용하게 된다. S.FP+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항공기 잠재 결함과 부품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며, 사후 대응 중심이던 기존 정비 방식을 예측 중심으로 전환해 항공기 가용성과 운항 신뢰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에어버스 스카이와이즈 플랫폼은 전 세계 100여 개 항공사, 9,0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대상으로 운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이를 통해 항공사는 센서 정보, 유지보수 기록, 스케줄, 승객 예약 정보까지 통합해 부품 결함을 사전에 감지하고 공급망을 최적화할 수 있다. S.FP+는 사용자 정의가 가능한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의사결정 지원까지 제공, 항공기 운항 불가 상태(AOG)를 최소화하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솔루션을 자사 A321neo, A330, A350, A380 기종에 우선 적용하고,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아시아나항공 보유 에어버스 기단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공기 운항 안정성과 정비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고, 장기적으로 디지털 기반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종훈 대한항공 예지정비팀장은 "이번 협력으로 항공기의 잠재적 결함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운항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기단 확대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발맞춰 정비 체계와 운영 효율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림(Raymond Lim)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양사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데이터 기반 정비 체계를 구축하고, 대한항공이 새로운 차원의 운항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이 디지털 기반 항공기 운용과 정비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비용 절감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항공기 운항 신뢰성, 정비 효율, 그리고 고객 서비스 품질까지 삼박자를 갖춘 첨단 운항 환경 구축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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