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조던 픽포드가 에버턴과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을 모두 이행할 시 최대 12년을 동행한다.
16일(한국시간) 에버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버턴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픽포드가 구단과 새로운 4년 계약을 체결하며, 2029년 6월까지 팀에 남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픽포드는 “정말 기쁘다. 나만의 유산을 에버턴에서 쌓을 기회를 갖게 돼 너무나 기쁘고, 구단을 우리가 원하는 위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에버턴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구단이다. 선덜랜드 출신의 어린 선수로 이곳에 와서 한 명의 성인으로 성장하게 됐다. 나와 내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다”라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픽포드는 2017-2018시즌 에버턴에 처음 합류했다. 선덜랜드 유스 출신으로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여러 팀 임대를 다니며 성장했다. 픽포드는 2017년 여름 정든 선덜랜드를 떠나 3,000만 파운드 이적료로 에버턴에 합류했다. 당시 잉글랜드 출신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곧바로 에버턴의 주전 수문장으로 기용된 픽포드는 올 시즌까지 326경기 출전하며 클린시트 91회를 기록했다.
픽포드는 에버턴 역사상 가장 많은 구단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다. 픽포드는 에버턴 데뷔 시즌과 더불어 2021-2022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3시즌 연속 에버턴 올해의 선수상에 선정되며 총 4회 수상했다.
에버턴에서의 맹활약은 픽포드를 잉글랜드 수문장 자리로 이끌었다. 2017년 11월 독일과 친선전에서 첫 A매치 데뷔했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은퇴한 조 하트의 자리를 물려받으며 본격적인 잉글랜드 넘버원 커리어를 쌓았다. 185cm라는 골키퍼 치고 작은 신장임에도 단단한 멘탈과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입이 벌어지는 슈퍼 세이브를 해냈다. 그렇게 픽포드는 에버턴을 넘어 잉글랜드 최고의 골키퍼로 발돋움했고 A매치 80경기 출전 중이다.
에버턴의 전설이 된 픽포드는 아직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픽포드의 맹활약에도 지난 몇 시즌 간 에버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에버턴은 새 홈 구장인 힐 딕킨슨 스타디움에 입주한 후 3승 2무 2패로 8위에 위치 중이다. 픽포드는 앞으로 에버턴의 트로피를 위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픽포드는 “어두운 시절은 전부 지나갔다. 지금은 팀과 구단이 함께 앞으로 나아가며 모멘텀을 쌓는 시기다. 새 구단주들이 들어오면서 구단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고, 감독 역시 부임 후 같은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로서도 그 방향성에 맞춰 나아가고 있다. 즌을 좋은 출발로 시작했으며, 이 기세를 유지해 에버턴을 다시 유럽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 여정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이다. 우리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언젠가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각오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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