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홈플러스, 공개 입찰에도 매각 시장 ‘싸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벼랑 끝 홈플러스, 공개 입찰에도 매각 시장 ‘싸늘’

이뉴스투데이 2025-10-17 14:13:27 신고

3줄요약
서울 한 홈플러스 매장. [사진=이뉴스투데이 DB]
서울 한 홈플러스 매장. [사진=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공개매각으로 전환하며 새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번달 말까지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동성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차원의 조정 필요성도 제기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일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내고 인수자를 모집 중이다. 당초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공개입찰로 선회했다. 스토킹호스는 미리 선정된 매수 희망자의 제시 가격을 기준으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인수를 추가로 찾는 구조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가격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지만, 공개 입찰 전환으로 매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드러낸 셈이다.

최근 하나로마트 운영사 농협경제지주가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의향서가 회생법원에 제출될 경우 홈플러스는 경영 정상화의 첫 단계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공개경쟁 입찰 시한 내 인수 의향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업계서는 현재까지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협상이 진전된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 시한마저 촉박해 투자자 입장에서도 인수에 나서기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인수 의향자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시점을 연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경우 인수 무산에 대한 부담이 늘고, 매각 절차가 길어질수록 자금난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모든 점포의 9월분 전기요금을 체납하는 등 재무 상황이 악화된 상태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협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홈플러스가 청산될 경우 2만명에 육박하는 임직원의 고용이 불안해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입찰 방식이 공개입찰로 전환됐지만 스토킹호스 방식 아래서 진행했던 잠재적 인수자와의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인가 전 M&A의 성사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