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지는 베네수엘라 전운…‘지상 공격 준비’ vs ‘해안 군대 배치·민병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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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베네수엘라 전운…‘지상 공격 준비’ vs ‘해안 군대 배치·민병대 동원’

모두서치 2025-10-17 13:3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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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남미 베네수엘라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 공습’을 언급한데 이어 특수부대가 연안에서 훈련을 실시해 실제 지상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징후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카리브해 연안에 군대를 배치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민병대를 동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민병대 동원은 1980년대 이후 카리브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국 군사력 증강에 대한 저항의 표시라고 WSJ는 전했다.

WSJ은 “베네수엘라의 독재 정권은 선전 수단인 국영 TV, 라디오,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에게 미국이 석유에 발톱을 박으려는 탐욕스러운 나치 같은 국가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의 군부인 ‘볼리바르 군대’는 어떤 침략도 막아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WSJ은 남녀로 구성된 대부분 노령이고 살찐 민병대원들이 장애물 코스를 달리고, 철조망 아래를 기어가고, 소총을 쏘는 영상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장갑차에 올라탄 병사들과 군수품 상자를 이리저리 옮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러시아제 제트 전투기들이 하늘을 가로질러 사격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볼리바르 군대 병력 규모는 12만 5000명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지지자들에게 “국민들은 전투를 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WSJ는 “베네수엘라 정권의 공격적인 행보는 미군에 대한 베네수엘라 군의 취약성을 은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군함 8척, 공격 잠수함, F-35B 제트 전투기, P-8 포세이돈 정찰기, MQ-9 리퍼 드론 등 첨단 무기를 카리브해와 베네수엘라 북쪽 상공으로 이동시켰다.

미 국방부는 육군의 비밀 특수작전항공연대인 ‘나이트 스토커’를 포함한 정예 특수작전부대를 배치했다고 미국 관리가 밝혔다.

이 부대는 그린베레, 네이비실, 델타포스 등 특공대원들의 임무를 수행하며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관계자는 대형 병력 수송 헬리콥터와 공격 헬리콥터도 투입되고 있으며 일부 항공기는 베네수엘라에서 약 145km도 채 되지 않는 곳에서 훈련 비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항공 추적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15일 라 오르칠라 인근에 B-52 폭격기를 파견했다.

라 오르칠라는 베네수엘라의 섬으로 지난달 마두로 정권이 전투기, 군함, 수륙양용차 등을 동원해 훈련을 실시한 곳이다.

지금까지 미국은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에 최소 5차례 공습을 가해 27명을 사살했다.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응해 마두로 대통령은 군인들로 자신을 포위하고 무장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군의 상륙을 막으려는 민간 민병대를 지원하기 위해 토착 사회에서 신병을 모집하는 노력을 확대하라고 군부 고위층에 명령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노예가 되고 싶다면 손을 들어라.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얻을 준비를 하라”고 민병대 모집을 독려하고 있다.

마두로의 최고위 간부들이 전국에 걸쳐 방어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하지만 전직 고위 군 장교들과 다른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군대가 엉망진창이라고 말한다고 WSJ은 전했다.

마두로 지지자들만 남도록 하기 위해 숙련된 장교들이 강제 추방되거나 해고됐다.

현재 미국에 망명 중인 전 대령 에드워드 로드리게스는 일반 병사들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배치된 부대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할 물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 있는 또 다른 전직 고위 관리는 베네수엘라 정권이 8월 이후 대규모 병력 배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안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보이는 병력은 이미 인근 주둔지에 주둔하고 있었으며 사기가 저하되고 훈련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마두로 집권 이후 군은 분쟁에서 국가를 방어하기보다 국내 시위를 진압하도록 훈련받았다고 전직 관리는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은 미국군에 대한 대항 의지도 보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우리는 조국을 위해, 나라 전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다. 마두로 덕분에 잃을 수 없는 사회적 혜택을 얻었다”고 카라카스 노동자 계층 지역의 지역 지도자인 블랑카 소토(55)는 말했다.

베네수엘라 거리에서는 미국이 마두로를 위협하고 군사력을 과시하면 마두로가 퇴위하거나 그의 측근이 그를 권좌에서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은 사람들도 있다.

한편 미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소셜미디어(SNS)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정예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가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145㎞ 떨어진 카리브해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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