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오롯이 제 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평소 연습한대로 샷이 나온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필드에 선 것 자체로 많은 걸 얻어갈 것 같습니다."
미국 LPGA투어에 최연소로 첫 출전한 에스더 권(16)이 이렇게 말했다.
17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785야드)에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2라운드가 열렸다. 이날 에스더 권은 오전 10시 10분 크리스틴 길맨, 강혜지와 함께 나선 10번홀에서 시원하게 티샷을 날렸다. 전 날 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마추어 에스더 권은 BMW 특별 초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미 유소년 시절부터 미국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에스더 권은 한국에 정착한 이후, 종별 대회와 '더헤븐 마스터즈' 등 KLPGA 프로대회 초청 라운드를 소화하며 차세대 골프 유망주로 성장중이다.
LPGA투어에 처음 나선 에스더 권은 "설레면서 긴장됐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고"라며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에 담았다. 역시 다르다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간 에스더 권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고민이었다. 3개월 전, 일부 새로운 스태프들과 연습을 시작하면서 비거리가 확실하게 좋아졌고 자신감도 상승했다.
날씨가 좋지 않았던 지난 16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이후 에스더 권은 보완할 점도 스스로 발견했다. 그는 "샷 셰이핑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셰이핑 능력이 좋아야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또 "아이언샷 정확도가 떨어졌다.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2년 후 만 18세가 되면 KLPGA 프로 테스트에 응시 할 수 있다. 에스더 권은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2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대한 실전 경험을 많이 쌓을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9일까지 계속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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