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적 업적 탁월한 석좌교수 대상 신설…70세까지 연구·학술활동 지원
黃, 계량경제학 대표적 석학·玄, 나노과학 분야 선도한 세계적 권위자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서울대학교는 올해 신설한 제도인 첫 '특임석좌교수'로 황윤재 경제학부 교수와 현택환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임용했다고 17일 밝혔다.
특임석좌교수 제도는 학문적 업적이 탁월하고 앞으로도 연구·교육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석좌교수를 지원해 정년에 따른 석학의 연구 차질과 인재 유출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8월 신설됐다.
최근 국내에서는 이공계를 중심으로 주요 학문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과 실적을 지닌 국가적 석학들이 정년 이후 연구활동 여건이 악화하자 중국 등 해외로 옮겨가는 사례가 속출해 사회적 우려와 함께 국가나 학계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특임석좌교수로 선정되면 현행 정년인 65세를 넘어 70세까지 연구실과 학술활동비를 지원받게 된다. 재임용 시 정년은 최대 75세까지 연장된다.
황 교수는 계량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다산경제학상, 홍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 대표 연구 업적인 '확률적 지배관계 검정법'은 정책평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나노소재 합성 및 응용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서, 나노과학기술 분야 석학인 현 교수는 균일한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승온법'을 개발했으며,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과 공학한림원 대상, 삼성호암상 등을 받았다. 국내 과학자 중 나노분야 피인용 횟수 상위 0.1%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연구자다. 2023년 스웨덴왕립공학한림원 외국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매년 노벨화학상 후보로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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