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불확실성 속에서도 세계 경제는 버텼다…이제는 구조 개혁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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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불확실성 속에서도 세계 경제는 버텼다…이제는 구조 개혁이 과제”

뉴스로드 2025-10-17 11:3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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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F]
[사진=IMF]

2025년 세계 경제가 연초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기 성장 둔화, 부채 누증, 기술 격차 확대 등 구조적 위험 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다는 것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다.

IMF는 16일(현지시간) 열린 2025년 연차총회 참가자들과 IMF 출입기자들에게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세계 성장률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3.2%, 2026년에는 3.1%로 완만히 둔화될 전망”이라며 “이는 6개월 전보다 나은 수치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도와 정책을 강화한 덕분에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높아졌다”며 “민간 부문의 유연한 대응도 예상을 웃도는 회복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회복력을 ‘지속 가능한 모멘텀’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약하고, 공공 부채는 사상 최고 수준 근처에 머물러 있으며, 글로벌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경제 불평등과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에 따라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민간 부문의 역동성 제고 △재정 여력 복원 △흑자국과 적자국 간 불균형 완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는 회원국의 금융 안정성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 자문을 고도화하고, 대외 불균형 해소를 위한 무역·구조 개혁 권고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술 변화 속에서 인공지능(AI)이 세계 성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IMF는 174개국을 대상으로 ‘AI 준비지수(AI Preparedness Index)’를 개발해 디지털 인프라, 노동시장 역량, 혁신 확산, 규제 및 윤리 기준 등 네 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상위권은 선진국과 중국·걸프 국가들이, 하위권은 저소득국이 차지하고 있다”며 “AI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만, 준비 격차가 확대되면 불평등이 심화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5년 4.5%, 2026년 4.1%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 성장의 약 6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관세 인상과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과 완화적 거시정책이 성장세를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AI 기술 주도의 무역 회복이 한국과 일본의 하이테크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주요국의 통화·재정 완화, 낮은 장기금리, 달러 약세, 활황인 주식시장 등이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일본은 내수 회복세를 보이며, 인도는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역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는 “아시아는 지난 10년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며 “관세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부채 취약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아시아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과 표적 재정지원 △비관세 장벽 완화 △서비스·디지털 무역 확대 △FDI(외국인직접투자) 규제 완화 △채권·주식시장 심화 및 부실채무 정리 등을 제안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홍콩에서 발표될 ‘지역경제전망(REO)’에서는 아시아의 자본 효율성 제고와 규제 합리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생산성이 높은 기업으로 자본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IMF는 이번 연차총회를 통해 “회복은 있지만, 불균형은 더 커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부채 관리와 기술 격차 해소, 개방적이고 균형 잡힌 무역이 없다면 세계 경제는 다음 충격에 더 취약해질 것”이라며 “IMF는 회원국들과 함께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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