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HD현대그룹이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17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대규모 합병을 앞두고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이뤄졌다. 조직 혼선을 최소화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그룹을 이끌어온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한다.
지주사인 HD현대는 정기선 신임 회장과 조영철 신임 부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이끌게 된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도 대거 교체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금석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공동 대표를 맡는다.
HD현대미포 김형관 사장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으로 자리를 옮겨 정 회장과 호흡을 맞춘다.
내년 1월 통합되는 건설기계 부문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건설기계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특히 정기선 회장은 실적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직접 나선다.
기존의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대표직과 함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아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진두지휘한다.
정 회장은 2016년 HD현대마린솔루션을 설립해 그룹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주도하는 등 경영 능력을 입증해왔다.
HD현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시대를 개척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신구 경영진의 조화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 성장과 신사업 발굴에 전력을 다해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조만간 후속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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